오랜만에 또 정리안되는 잡소리를 써봅니다.
본사에서 한국지사로 출장올 때 꼭 자기 아이들을 데리고와요.
같이 오는 자녀들이 한국나이로 17~25세정도 사이.
사실 얘네들이 와도 딱히 할게 없죠.
부모님은 회사일 해야하고, 회사 위치가 서울도 아니구요.
대체로 치과 -> 미용실 은 무조건 코스입니다.
그리고 주말이 될 때 까지, 회사에 나와요. 그냥 나와요.
대신에 컨퍼런스룸에 조용히 앉아 폰만 만지작 거리죠.
그러다가 사내 게임동아리 회원인 저의 피씨를 빌려주면서 일이 터졌습니다.
(게임동아리는 회사에서 동아리 비용을 지원받아 카카오 PUBG를 구매해서 씬나게 하는중입니다.)
뭐 어마어마한 일이 터진건 아니고, PC에 설치 되어있는 PUBG를 보고
영어능력치 최하인 저한테 슬슬 말을 걸어제낍니다.
스팀아이디는 있냐? 디스코드아이디를 알려줘라. 등등
결국엔 다 털리고 접대PUBG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난의 시간이 지나갔고, 그들은 귀국했죠.
문제는 디스코드 채널입니다.
뭐 임직원 자녀들끼리 친한건지 미쿡급식단이 온통 모여있는곳에 저를 초대.
얘들아 쟤 한국인이야 라는 한마디에
KPOP 아이돌가수들의 안부를 물어옵니다.
그나마 여자아이돌은 좀 알지만, 덜렁이들까지 이름을 외울 두뇌공간은 없단 말이죠(심드렁)
아무튼 엄청나게 물어봅니다.
저는 사축이니, 열심히 대답을 해야만 했습니다.
지네 오빠, 누나, 언니들이 뭐라고 하는지 알고 싶어하니,
쉴새 없이 파파고와 구글은 열일을 했죠.
스트리머나 유튜버들의 스트림도 많이 보는것 같은데 말조심 해야겠더라구요.
거의 나쁜말은 빨리배우잖아요.
욕의 뜻을 물어볼 때는 식은땀이 ㄷㄷㄷ
아무튼 급식단 앞에서 찬물도 함부로 못마시겠습니다.
여담으로 가장 웃겼던건
kae ba qi neh <- 이게 뭐냐는겁니다.
캐 바 키 네? 이런단어는 없으니 역질문
대 박 이 네? that's mean awesome -> 아니랍니다.
그럼 언제 사용해? -> golfing over it and when it falls she said always
개 빡 치 네??-> 맞답니다...헐
이미 '개'의 사용법은 알고있더라구요.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