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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819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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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브라질, 특히 그 중 아마존 지역은 토지 품질이 최하급으로 농사 짓기 자체가 불가능한 곳입니다.

라테라이트성 토양이라고 해서 철이 산화되어 붉은 빛을 내고, 폭우와 고온다습한 기후로 무기질이 다 쓸려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전 말고는 농사지을 방법이 없고, 그나마도 화전은 일회성인 방식이지 오랫동안 농사 짓는 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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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마존 원주민들은 현대의 농학자들도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업적을 세웠으니 바로 테라 프라타입니다.

붉고 영양분 없는 흙에 숯과 배설물, 토기 조각, 음식물 쓰레기 등을 파묻어서 흙을 검게 만든 겁니다.

특히 숯은 보비력과 미생물 활성도를 높여 비에 씻겨나가지 않게 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그래서 테라 프레타를 조성한 곳은 우크라이나-러시아 흑토나 미국 프레리에 버금가는 농사 적합성을 가집니다. 

게다가 가만히 둬도 1년에 1센티미터씩 재생까지 하므로 원주민이 사라지고도 테라 프라타는 여전히 유지됨을 넘어 점차 다른 토양도 검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사실상 배양토 제작 원리와도 같은데 지금도 최상급 배양토 수준으로 평가받아 잘 팔리고 있죠.

이렇게 원주민들이 폐급 흙을 최상급 흙으로 끌어올리는 걸 보고 가능성을 확인한 브라질 정부는 현대 농학과 화학을 연구하여 어마어마한 인과 석회 등을 뿌려 최하급 적색토를 중급의 갈색토급으로 끌어올리기까지 했으니 이를 세하두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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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토질을 개선시킨 땅에 콩과 옥수수, 커피 등을 심어 브라질이 엄청난 농업 생산량을 보여주게 만든 공신이기도 합니다.

특히 옥수수의 경우 브라질이 바이오에탄올 뮈시기하며 수출을 줄이거나 흉년이 들어 생산량이 줄면 세계 옥수수 물가가 폭등할 정도입니다.

커피 역시도 그 품질이나 생산량이 세계적이기도 하고요.

다만 그 과정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을 개간하고 사바나같은 평원을 만들기에 자연환경을 파괴한다고 해서 브라질 내부에서도 말이 많죠.



  • profile
    title: 명사수AZUSA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23.07.12 09:27
    우크라이나 흑토지대는 너무 사기급이라 땅에서 주력전차와 장갑차 와 트럭 그리고 지뢰가 무럭무럭 저라 수확된다고 하더군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23.07.12 10:11
    그야... 20세기에 비료를 하도 많이 줬으니까요... 21세기에도 주게 될 줄은 몰랐지만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2:51
    전 탱크는 필요없고 AKM 하나 캐고 싶네요.
  • ?
    dmy01 2023.07.12 10:40
    이런 히스토리가 있었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2:52
    열대 저지대는 테라 프라타, 고지대는 세하두가 농업의 핵심이 되었죠..
  • profile
    가우스군      푸른 풍경속으로..... 2023.07.12 10:41
    그냥 농사가 잘 되던 땅은 아니었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2:53
    열대지방에 거대 제국이 없거나, 있어도 오래 못간 게 바로 농업 생산력 때문이었어요. 그게 극복이 되고 나서야 제대로 된 국가들이 나타났죠..
  • profile
    슈퍼선데이 2023.07.12 10:43
    커피 체리가 맛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2:53
    콜롬비아 게이샤가 무난하더군요..
  • profile
    동방의빛 2023.07.12 12:24
    아프리카의 모국가는 사막에서 비싼 유물들을 수확하던데 멀었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2:56
    대신 축구선ㅅ ㅜ를 매년 뽑아내니 잘 된 걸지도 모릅니다..
  • profile
    title: 컴맹칼토로스 2023.07.12 12:29
    배설물은 다른 나라에서도 오랫동안 비료로 쓰지 않았나요?
    숯과 여러 쓰레기를 조합한 게 효과가 엄청 좋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2:56
    그냥 배설물이나 동식물성 찌꺼기만 뿌리면 비가 오면 다 쓸려 내려가는데 숯이 그걸 붙잡아주고 미생물을 번식시키고 퍼트리는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 profile
    플라위      Howdy! I'm FLOWEY. 2023.07.12 13:42
    세하두 원두의 그 세하두가 저기에서 나온 말이군여;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2:55
    정확히는 브라질의 열대 고지대는 세하두라고 하는데 거긴 인과 석회 등으로 산성토양을 중화시키고 나니 기후가 커피나 콩, 옥수수 키우기에 최고였다고 하네요.
  • profile
    Kreest 2023.07.12 16:17
    당연히 비료의 힘을 썼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방법이 있었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3:00
    그 인과 석회가 사실상 비료긴 합니다. 세하두는 저 두 영양소만 있으면 기후도 좋고 땅도 넓어 최고의 곡창지대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 ?
    코울필드 2023.07.12 18:45
    오.. 땅도 농사땅 중에 1등급이 미국이라더군요.
    한국은 5등급이라 비료를 퍼부어야 된다던데. 새로운 소식 감사합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2:57
    미국 프레리, 우크라이나-러시아 초르노젬, 그리고 아르헨티나 팜파스가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토지라고 하네요.
    다만 우크라이나-러시아와 아르헨티나는 전쟁과 정치적 문제 등으로 그걸 못 살리고 있죠.
  • profile
    그림자      지글도 구글 짭도 아닙니다. 2023.07.12 22:43
    남미 하면 옥수수라 원래 땅이 좋은 줄 알았는데,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글이 참 유익합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유니      scientia potentia est 2023.07.12 23:02
    원래 옥수수가 열대 작물이지만 지력을 많이 소모하는데,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강낭콩과 호박을 같이 심는 방식으로 극복해 왔다고 합니다. 거기에 최신 과학기술이 더해지니 옥수수 천국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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