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게 맞을거 같아서 여기다가 씁니다. 글이 길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뭐가 다른지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실분이 계실거 같아서 말이죠.
Withings은 프랑스 회사고, CE 인증밖에 못 받았습니다. 그리고 애플워치는 한국 인증을 받은 상태구요(FDA인증과 CE는 덤이고...) 여튼 시작합니다.
위는 당근 Withings에서 잰 심전도 화면 입니다.
아래는 애플워치에서 잰 ECG이구요.
사실 두개를 보면 비슷비슷합니다(후유 살았다. 심장아). 그러나 몇가지가 다른데, Withings의 경우 자동 되감기가 지원됩니다. 그러니까, 애플 건강에서처럼 옆으로 끌기가 아니라 버튼 하나로 땡! 이란 소리죠.
거기다가, Withings 에서는 튐이 별로 없습니다. 튐이 생기면(자세가 움직인다든지 해서) 시계나 앱에서 '야 튐 생겼다 ECG 다시 시작이다!' 라고 해서 심전도를 저렇게 안정적으로 그려줍니다. 그러나 애플워치는 그게 없어요. 그냥 내가 손 움직이면 그대로 툭 튀어버립니다. 그러면서 계속 진행되는 거죠. 이런 점에서는 ECG를 더 안정적으로 그려주는 Withings이 더 나은거 같습니다. 차라리 '움직이지 마세요' 라고 심전도 하면서 알려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편의성 면에선 애플 워치 쪽이 더 낫습니다. 사실 Withings도 비슷하긴 한데, 그쪽은 손가락 2개(추천은 시계판을 다 가리는 거지만요)을 시계판에 잡는것이지만, 애플워치는 용두쪽만 잡으면 되니까 더 간단하게 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애플워치 설정에 용두 방향이라던가 손목 방향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설명의 질 면에서도 Withings 쪽을 들고 싶네요. 설명이 더 자세합니다(한국에 팔지 않지만 한국어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요). 애플 건강의 경우에도 설명을 해놨지만 Withings 처럼 전문적이지 않고, 이러이러 합니다. 라고 해놓고 끝입니다(...) 대충 아래 그림을 보시면 더 이해가 잘 되실거 같네요.
위의 2개가 Withings의 설명이고, 아래 2개가 애플 건강의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에 비해 애플 건강은 매우 허약...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Withings의 아주 설명잘된 걸 보고 애플 워치의 아주 대충~을 보자니, 이뭐병이 나오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결론: 솔직히 ECG가 되는 스마트워치가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렸더니 엌하고 나와서 애플워치 4세대를 샀습니다. 근데, ECG를 재는 건 매우 여엉이네요... 그냥 애플워치의 ECG는 진짜 의료목적이 아닌 '나 이런거 있으니까 장난으로 봐보셈 ㅎㅎ' 하는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오히려 Withings(한국 판매도 안했는데 한국어로 설명해둔)이 더 의료목적으로 쓸만한거 같습니다. 일단, 두개의 목적이 좀 다르기도 하니(하나는 진짜 헬스 트래커를 만들다가 거기에 LCD판 붙여서 하이브리드 스마트워치라고 선전하는 기업이고, 하나는 스마트 워치를 만드는 기업이니...) 이 점 참고하시어 직구를 하시든, 옆 애플샵이나 대리점 가셔서 구매하심이 좋으실거 같습니다.
감정 섞인 결론2: 심장 건강에 진짜 걱정이 되시면 Withings을 추천드립니다. 이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