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사(공학전공 학사)를 취득했으니, 고교시절에는 당연히 이과였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특이점(?)이 있었다면, 고딩때 한자를 쪼금 팠다... 딱 이정도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한문을 할 줄 아는 건 아닙니다. 사자성어는 약하거든요.
어찌되었거나 당시에 한국어문회 3급 따볼거라고 조금 끙끙댔던 경험은 있습니다. 경험이 있다라는 것에서 유추하실 수 있다시피, 자격증 취득은 끝내 실패했습니다.
그러고 10여 년도 훌쩍 지난 지금은... 한자실력이 좀 많이 쇠퇴하긴 했습니다. 다만 한자 '음독'은 어느정도는 가능하다. 정도는 되겠네요.
그냥 한자간판 조금 읽을 수 있는 정도, 일본어ㅇ혹은 중국어 간판이나 지명은 제외입니다. 청도(靑島)가 칭따오 라는 것에 놀라고, 대판(大阪)이 오사카라는 것에 멘붕이라서요.
여튼 그러다보니, 역시나 문과로 길을 생각하던 친구들이 저에게 한자책이 뭐가 좋은지? 내가 보던 한자책이 어떠한지 참고한다고 찾아오기도 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과생에게 한자 물어오는 문과생이 있던 셈이긴 했죠.
좀 이상하다고 느껴지시지 않으신 분이 있으실까봐 반대로 비유하자면
수학2와 이산수학을 이과생이 문과생에게 물어오는 모습이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 경제학도나 경영학도를 준비하는 경우는 세모로 두겠습니다.)
그 친구들 중 일부는 3급 붙었고, 자신감 더 붙어서 더 높은 급수 도전한다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보고 한자 스터디 같이하자고 꼬드기던 친구도 있었...... 잠깐 나 이과라고!
그냥 오래된 책장 중에서 한자교재 하나 나왔던 것을 뒤져봤다가 그 때 생각이 나서 잠자리 들기전에 끄적여봤습니다.
근데 당시엔 정말 뭘 하기위해서 한자공부 했었는지는 까먹었습니다. (그 시간에 영어를 투자했으면 영어실력 좀 더 있었을까...)
일어 배울때는 헷갈려 죽는줄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