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번이면 그냥 뭐가 꼬였나보다 하고 넘어가는데, 그게 아니네요. 이런 증상이 나오는 분들도 불편하고, 계속 말이 나오니까 저도 좀 기분이 나쁩니다. 해당 글을 쓰신 분들한테 기분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냥 이런 증상 자체가 기분이 나빠요. 그래서 신고/건의가 들어온 게 아니지만 여기에 써 봅니다.
해당 증상은 크게 두 가지 가능성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1.기글 광고가 맞다. 2.기글 광고가 아니다. 2번의 경우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브라우저가 꼬였던가 시스템에 악성코드가 감염됐던가 그래서 생긴 일이겠죠. 지금까지는 2번이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원래 광고가 표시되야 하는 자리에 표시되지 않고 그 자리에 대신 광고가 출현하며, 광고 게시자 ID가 같다면(크롬 개발자모드에서 소스보기로 확인 가능 https://support.google.com/adsense/answer/105516?hl=ko ) 기글 광고가 맞겠죠? 근데 저는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 현상을 못봐서 직접 확인해보진 못했네요.
일단 기글에서 표시되는 구글 애드센스의 위치는 정해져 있습니다. 지금 쓰는 건 누구나 자유롭게 구할 수 있는 게시판 스킨의 구조입니다(xe 기반 사이트에서 이 스킨 쓰는 사이트 엄청 많아요). 이게 기계어가 아닌 이상 html을 몰라도 대충 감이 오실 겁니다. 물론 원본 그대로 쓰는 건 아니고 손을 좀 봤지요.
중간에 스폰서 배너 넣은 코드와 코멘트 작성 기간 제한, 하단 애드센스는 제가 넣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저 파일 안의 내용이 실제로 표시되는 순서 그대로라는 겁니다. 뭐 css를 고치면 소스의 위치와 상관 없이 표시가 되겠지만 그렇게 치면 밑도끝도 없겠지요.
인피드 광고나 컨텐츠 내 자동 삽입 광고를 쓰면 저런 게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안씁니다. 저걸 설정을 켠다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설정을 켜고 그 코드를 html 파일에 넣어야 나옵니다.
애드센스 모임에서 '인피드 광고 쓰니 수입이 얼마가 올랐어요' 같은 글들을 많이 보는데 안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게 사이트 유입의 대부분이 일회성으로 그칠 경우에는 광고를 여기도 붙이고 저기도 붙여서 일단 클릭하게 만드는 게 이득이지만, 회원 가입을 받고 사람들이 재방문하는 곳이라면 인피드 광고가 불편하고 거슬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돈을 더 벌기 싫어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이게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니까 안 넣는건데, 비록 본문에 광고 나온다는 글/댓글 중에서 '돈벌려고 광고 넣은 거 아님?'이라고 의심하신 분은 단 한명도 없었지만, 어쨌건 인피드 광고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빠요.
그럼 왜 이런 증상이 생기는가? 추측해보건데 (정말 기글에서 쓰는 광고가 맞다면) 저 광고의 크기가 정해지지 않은 반응형이라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치는 정해졌지만 크기는 정해지지 않았기에, 최종 출력되는 디바이스의 해상도나 창 크기 등을 토대로 출력되는 광고 형식을 정하는데요. 그 과정 중에 로딩이 씹혔거나 인터넷이 느렸거나 설치된 다른 애드온이 있었다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지요?
아니면 구글이 뭔가 이상한 짓을 벌이던가 구글의 광고 서버가 괴상해서 그럴 가능성도 있겠지요. 위 스크린샷 보시면 아시겠지만 2017년 4월 10일에 애드센스 다시 달면서 만든거 빼고는 수정을 안했어요. 코드나 설정이 바뀌지 않았으니 남는 건 그 코드를 해석해서 송출하는 곳을 의심할 수밖에요.
원래 여기 뒤에다 뭘 더 쓰려고 했지만, 그것까지 나오면 주제가 많이 벗어나니까 자제를...
3줄요약
1. 기글에서 설정한거 아님
2. 해당 증상이 일어난 시스템의 문제거나 구글 광고 서버 쪽의 문제
3. 로또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