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3시간타고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다이빙 하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쿠팡의 로켓 교환으로 드디어 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저에게 찾아온 컴팩트 키보드를 타건하고 싶은 마음에 못참고 이 시간에 글을 작성해봅니다.
추후에 실사용 해보고 사진을 곁들인 리뷰를 해보도록 하고 지금은 언박싱 후 느낀 장단점 위주로만 적어볼까합니다.
장점
1. 동전 두개 겹친거랑 비슷한 두께
말 그래도 얇습니다. 보통 노트북 파우치를 보면 노트북이 들어가는 메인 포켓 외에 마우스 넣긴 애매하고 얇은
키보드 넣기는 딱 알맞은 보조 포켓이 달려있는데 여기 넣으면 있는지도 모르게 딱 들어갈거같습니다.
두께가 얇다는건 높이가 낮다는것과 같은 말이죠. 손바닥을 딱 붙이고 입력하는 식이라 손목 부담도 적습니다.
2. k380 대비 가벼움이 확 체감되는 무게
그냥 들어봐도 오 가벼운데? 싶은데 k380 들고나서 들어보니 무게 차이가 확연히 납니다.
3. 키감
쫀득합니다. 멤브레인에 n키보드2가 있다면 휴대용 펜타그래프 키보드에는 이 키보드가 생각날거같네요. 물론 키감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
4. 소음
이 정도면 독서실에서 쓸 수 있다고 봅니다.
5. 깔끔한 마감 및 디자인
매트한 질감과 깔끔한 컬러가 마음에 들지만 키캡에 각인된 글씨 색깔이 살짝 누런 흰색이라 이 부분은 마음에 안
드네요...이거는 제가 받은 물건이 어디 창고에서 오래 박혀있다 온거라 색이 바래서 그런걸 수도 있습니다.
6. 화살표 배열
보통 이런 휴대용 블루투스 키보드 계열이나 노트북 키보드들 보면 화살표를 전부 작은걸로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젠북 듀오 2세대도 이렇게 작은 화살표가 들어간지라 코드 짤때나 이럴때 정말 불편합니다. 왜 남은 공간을 다
안채우고 굳이 작은걸 넣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이 물건은 그런거 없이 꽉 채운 화살표 배열이라 마음에 듭니다.
화살표 뿐만 아니라 다른 버튼들도 작은 크기에 비해 꽉 차있어서 시원시원합니다. 오타율도 동글동글한
k380에 비해 상당히 적네요.
7. 이모지 키
노션이나 velog 등 작성할때 생각보다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하게 되던데 이거 은근히 편리합니다. 누르면 바로
기존에 윈도우 + . 입력해야 하던걸 한번만 누르면 되게 바뀌었네요.
단점
1. 잠금버튼
이렇게 잠금 버튼이 존재하는데, fn키가 아니라 그냥 단독 기능키입니다. 누르면 윈도우 로그인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근데 이 버튼이 백스페이스랑 del키 근처에 딱 붙어있습니다. 마치 백스페이스 위에 파워 버튼 달린 모 노트북이
생각나는 모습입니다. 한번씩 눌리는데 상당히 킹받네요..
2. fn키 기본이 특수기능
FN + Caps Lock을 통해 fn조합으로 사용되는 버튼이 f5일지 기능키일지 스왑이 가능하지만 기본은 기능키입니다.
3. 스페이스 바
저는 스페이스바를 99.99% 오른손으로 입력해서 상관없지만 왼손 엄지로 스페이스바를 누르시는 분들은
피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왼손 엄지로 스페이스바 눌러야하는 위치에 한자키를 넣어놓았습니다.
이거는 키 바인딩으로 한자키를 스페이스바로 바꾸면 되긴 하지만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설정하기는 어렵죠.
애매
1. 가격
정가가 약 8만원입니다. 매직키보드는 11만원 상당이고 k380은 3만원 후반입니다. 휴대용 키보드를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사용하냐에 따라 8만원이 다르게 느껴질듯 합니다. 저 같이 기존 노트북의 키보드가 불편해서 서브로 들고
다닐 목적이라면 편리함을 위해 충분히 지출할만하지만 간단간단하게 잠깐 외출시에 사용하신다면 싸고 튼튼하고
보강판으로 인한 든든한 키감을 자랑하는 k380을 놔두고 이걸 구입할 필요는 없겠죠.
저는 모 쿠폰 할인 사이트에서 5만원 후반에 구매했는데 8만원이면 고민할법하지만 5만원 후반이라면 니즈에 따라
2만원 더 주고 이걸 사라고 추천할법합니다. 역시 하드웨어 명가...
2. 배터리
CR2032 4개가 들어가고 MS피셜 36개월을 버틴다고 합니다. 유심 핀으로 찔러서 뚜껑을 열 수 있습니다.
이거 저는 장점같은데 (무게와 두께 면에서) 단점으로 보시는 분들이 꽤나 있더라구요.
3. 파워버튼 위치
끄려면 한번 뒤집어서 작은 파워 버튼의 위치를 눈으로 확인하고 꺼야합니다. k380은 안봐도 켜고 끄기 좋은데
이 부분은 두께때문인지 아쉽네요.
전체적으로 단점보다는 장점이 와닿는 제품이라서 만족스러운 지름입니다. 다음에는 울트라나브를 한번 써보고 싶네요.
매직 키보드는 제가 맥을 안써서...궁금하지만 후순위로 밀어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