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다가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가 저를 붙잡고 그러시길래
심심한데 대화나 해보자 했습니다.
"복이 많아 보이시네요!"
"저도 알아요 ^^"
이렇게 말했는데 당황한 기색 없이
"그래도 어떤복인지 알아야 하니까요 잠깐 시간좀 내봐요"
"에이 괜찮아요! 안 알아도 알아서 자연스레 잘 되겠죠"
"지금 현재 복이 많은데 그게 평생 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니까 내말을 들어봐요"
"(젊꼰 모드) 원래 인생이란게 굴곡이 있는 겁니다.잘되면 잘되는데로~ 안되면 안되는데로~ 물 흐르듯이 인생은 흘러갑니다. 그걸 재단하거나 평가하면 안되죠!~"
"복이 많으신가 보네.. 복에 대해 알 필요가 있어요"
"복이 많으니까 알 필요 없죠 ㅎ 근데 이렇게 복을 말하고 다니시는데 복을 나누려고 하시는건가요? 아님 복을 구걸하시려고 그러는 건가요? 그리고 마스크 쓰세요. 그게 기본 예의 아닌가요? ^^"
"아이고 그렇게 복 많으면 그냥 가지 왜 붙잡고 있어요?"
"(어이가 없음. 내가 붙잡았나?) 그러면 그냥 가시면 되죠"
"그냥 가세요!"
"네 그냥 갑니다! (손 흔들어줌 안녕~~~~)"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 일이 잘 풀리길 바랄게요"
"아이고~ 잘 풀립니다. 안녕히 가세요"
그렇게 역 앞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빙수 먹었습니다.
앞에 대순인지 뭐시긴지 아직도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