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 629입니다.
값은 3만원 정도로 나름 신경쓴 라인업입니다.
생긴 건 딱 세일러 프로기어+몽블랑 마이스터스틱인 참으로 양심없는 디자인입니다.
피스톤 필러 방식에 투톤닙이라 실용성과 멋을 모두 잡긴 했는데 어느 정도로 잘 나올지 써 봐야 알겠습니다.
다음은 영생 3003.
개당 2000원 정도의 염가 만년필로 파이롯트 프레라를 그대로 배꼈습니다.
뚜껑 열고 닫을 때 스르륵 잠기는 것까지 말이죠.
다만 역시 싼 가격이라 그런지 저 뚜껑의 마크부터 대충 조립되어 있고, 플라스틱도 좀 탁하군요.
추가. 영생 629 간단 후기
1. 길이나 무게 등은 딱 제가 선호하는 조건에 맞습니다. 적당히 길면서 가볍고 적당히 두툼한.. 딱 적당.
2. 피스톤 필러 방식이라 한번 충전하는데도 잉크병 잉크가 확 줄어드는게 느껴집니다. 즉 펠리칸 만년필마냥 잉크가 엄청 많이 들어간다는 거죠.
3. EF닙이긴 한데 아무래도 닙이 크고 화려한 탓인지 세일러나 파이롯트 F닙 수준으로 나옵니다. 단 그걸 감안해도 유럽제보다는 세필입니다.
4. 일부 특수닙(나기나타닙)을 장착한 모델은 피드 불량으로 잉크를 벹어내는 결함이 있지만, 저건 일반닙이라 별 문제 없네요.
5. 결론적으로 말하면 영생 698, 영생 618, 영생 601처럼 너무나 무난하고 불량만 아니면 문제가 없는 고시용 만년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