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나눔 신청을 한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펜린 노트북을 쓰는 동생/아버지의 컴퓨터 교체가 목적입니다.
현재 본가에는 2011년에 130만원을 주고 맞춘 샌디 2500 본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주로 아버지께서 이용하시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동생은 가끔 자신의 노트북을 이용합니다. 그게 08년식 펜린 노트북이라는 것만 빼면 완벽합니다. 항상 과제를 하려고 컴퓨터를 키면 5분씩 걸리는 걸 보고 있자면 제가 답답해지더군요(심지어 저번에는 과제하다가 컴퓨터가 그대로 프리징되었습니다. 이후 사투 끝에 결국 과제물이 날아갔고 그 후에는…). SSD의 역체감이란…
아무튼. 그래서 가장 큰 문제가 집에 남는 그래픽카드가 없습니다(…).
원래 컴퓨터를 처음 맞출 때 그래픽카드가 있었지만 라데온 HD 5000번대라는 당시에도 상당한 구형이었던 모델이었고 결국 A/S기간 한참 지나고 냉납 터져서 분리수거함에 처넣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 본가 컴퓨터는 내장그래픽으로 연명 중입니다. 사실 아버지 네비게이션이랑 블랙박스 펌웨어 업데이트 겸 연말정산 PC로 쓰이고 있으니 문제될 건 없습니다. 얘도 SSD가 없으니 뭐 하나 띄울 때 마다 2분씩 걸려서 화가 나긴 하지만요.
아무튼… 중요한 건 지금 수중에 남는 그래픽카드가 전혀 없다는 것이고(남는 하드는 있습니다만 사실 이번에도 하드를 달면 제가 돌아버릴 것 같아서 SSD를 꼭! 달아줄 생각입니다) 지금 VGA 시세는 하늘을 뚫고 천원돌파를 한 상황입니다.
며칠 전에 라이젠+1060 조합의 컴퓨터를 170만원에 맞춘 친구를 열심히 비웃어줬는데 이제 그 친구가 저를 비웃어주면 되겠군요.
1030도 최소 9만원 내외네요. 중고도 그닥 사정은 다르지 않아 ±1만원 정도네요. 1030은 채굴장에 끌려가지 않았을 거라고 열심히 뇌피셜중입니다(…).
모니터는 아버지께서 어디선가 주워 오시기로 하셔서 일단 걱정은 덜었습니다만… 역시 그래픽카드가 가장 큰 문제에요.
그래서 안 쓰는 VGA 제게 싸게 떠넘기실 분 찾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