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한 그릇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치를 부리려고 생긴지 얼마 안 된 순대국집에 갔었는데요. 가서 먹고 있으니 한전에서 왔다는 아저씨가 들어와서 전기 사용량이 폭증해서 와봤다고 하시더라고요.
한전 아저씨와 사장님이 전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전에는 다른 가게였다가 2월부터 국밥집으로 바뀐 거라 그렇다 등의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마지막에 이런 말이 나오더라고요. 이번달에는 전기 요금이 47만원 나올거라고요.
이게 으리으리하게 넓고 화려한 가게도 아니고, 테이블 10개 정도 가게인데도 그렇네요. 국밥이야 당연히 가스로 할테고 전기는 밥하고 냉장고 많이 돌리는 게 전부일텐데요.
그럼 가스에 물값에 보험에 기타 관리비용을 더하고 월세를 더하면 매달 고정 지출이 얼마냐.. 또 그걸 다달이 내려면 국밥을 몇 그릇이나 팔아야 할까 계산하고 있으니 까마득하네요.
저도 일단은 자영업자지만, 이런 걸 볼 때마다 매달 월세 내고 공과금 내는 장사는 무서워서 절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