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해당 마이크는 지향성 샷건마이크이고, 달려있는 윈드스크린은 어디서 적당한거 사와서 억지로 붙여놨습니다.
근데 이제 또 선풍기를 안 켤 수 없는 상황인데 마이크에 계속 바람소리가 섞여들어가니까 이걸 어쩔까 하다가..
편의점에서 빅-얼음컴을 사와서, 얼음은 맛있게 먹고 남은 컵을 잘 말린 다음 구멍을 적당히 내고 가위질을 적당히 해주고, 마이크를 분리 조립해서 적절하게 마운트 여분 공간까지 확보해서 잘 넣어줍니다.
왜 한쪽을 문짝열듯 열어놨는가, 이걸 다 막아두면 녹음품질이 아주 재밌게 이상해져서 그렇습니다.
처음엔 패스트푸드 음료 종이컵으로 적당히 만들어서 써보고, 레귤러 사이즈, 라지 사이즈, 옆판 안따기, 옆판 따보기, 마운트 위치잡기 등등 여러 종이컵들의 희생으로 현재 형태가 됐네요.
다행히 이 마이크가 제 생각대로 분해가 되는 물건이여서 일이 더 쉬웠습니다. 분해 안되는거면 좀 많이 짜증날뻔 했는데 정말 다행이죠.
근데 원래 이거 야외에서 써야하는건데 이래가지고 괜찮은가...
들고 나갈때만 다시 분해해서 컵을 빼고 그래야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