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의 육체노동' 을 좀 했는데 그 과정에서 시계가 살짝 부딪쳐서 그랬던 걸까요? 정확한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시계 화면이 살짝 나갔습니다.
어제는 멀쩡했던 걸로 기억하지만, 무려 11가지 데이터가 한화면에 표시되는 아날로그 워치페이스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 복잡도가 훤히 예상될 것이며 신체 활동 중 시계를 조작하거나 자세히 쳐다보는 일은 크게 없기에 그 조잡한 화면에 생긴 조그만 데드픽셀을 못 눈치깠다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던 오늘 낮에 발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짜증나는 일이 연달아 터지니 복창이 터질 노릇이지만 그걸 풀 수 있는 수단도 마땅치가 않네요. 거기다 웬놈의 날씨는 중간이라는게 없는지 드럽게 덥다가 드럽게 춥기를 반복하니 더 스트레스 받지만 별 수 있나요?
1Hz의 주사율로 항상 켜져 있을 때도 배터리를 적게 소모하는 디스플레이, 그리고 사파이어 유리와 금속으로 내충격성을 강화한 본체는 타사 제품과와 차별화되는 가민 제품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저 디스플레이 자체의 내구성은 사실 그렇게 좋지 않아요. 황변에 멍에 원인을 모르는 데드픽셀까지 가민을 오래 쓴 유저라면 한 번쯤은 겪었을 만한 이슈구요, 특히 10년대 초중반 출시된 제품은 리콜 전적까지 있을겁니다.
미국 가민은 저런거 잘 수리해주는데 가민코리아는.. 이하생략합니다. 이제 저거 고친다고 수리 문의하면 리퍼비용으로 20만원을 청구할테고, 알리에서 부품 사서 수리하면 강력한 방수성능을 잃게 되겠죠. 스킨다이빙이나 수중활동 할때도 쓰는 물건이라, 좀 치명적이네요. 그냥 써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