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감자기 든 생각이에요. "~을/를 사고 싶어요"의 일부분이기도 하겠네요.
처음에는 "왜 사나, 비싸기만 하고 실속 없는 것 아닌가" 싶었어요.
써 보니 확실히 달라요. 다르더라고요.
iPhone 3GS와 T*Omnia II는 비교도 안 되지만 iPhone 5와 Galaxy S III, iPhone 6s Plus와 Galaxy S6 edge+도 차이가 많이 느껴져요. 이래서 고급 제품 소리를 듣는구나 싶어요.
랩톱도 지인 보유품인 MacBook Pro (13-inch, Mid 2012)를 일주일간 써 봤는데 신세계더라고요. Boot Camp를 이용하여 Windows 7이 설치된 환경이었음에도 어떠한 랩톱보다 편했어요.
특히 트랙패드에 놀랐어요. 형편없는 터치패드가 싫어서 ThinkPad를 선호하나, 이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ThinkPad? 그것보다 편해요. TrackPoint가 정말 편하기는 하지만 트랙패드보다는 못하더라고요. 이것 하나 때문에 컴퓨터 세팅을 조금 할 줄 알면 Apple 랩톱에 Windows 설치를 추천하기까지 합니다.
자연스레 다른 제품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iPad도 괜찮은 기기 같아요. iPad Pro (4세대)와 Magic Keyboard-지금 찾아보니 iPad Air(4세대)도 지원하네요-를 조합하면 놀라운 트랙패드를 이동하면서도 사용할 수 있고요. 폐쇄적 하드웨어 때문에 랩톱을 대체하기에는 무리라 보고 있지만요.
iPod touch도 끌려요. 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 약 10.16 cm라는 작디 작은 크기에 256 GB라는 광활한 공간을 집어넣을 수 있으니까요. 제 성에는 안 찰 수도 있겠지만... Apple 기기에서는 뭔가 특별한 매력이 느껴지네요.
그래서 iPhone을 즐겨 사용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지상파 DMB를 수신할 수 있어야 하고, 배터리는 교체 가능하야 한다는 제 기준에부합하지 않는데도요. 외부 기기 연결도 힘들고,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자료를 넣고 빼야 하고, 자유도도 제약되어 있지만,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도저히 못 쓰겠다는 분도 계시지만, 전화 모뎀이 기본 옵션으로 포함된 소형 태블릿 컴퓨터라 생각하니 그런대로 쓸 만하더라고요. 제가 워낙 기기가 많아서인지 스마트폰을 휴대용 전화기가 아닌 소형 컴퓨터로 보는 생각이 반영된 것일지도요. 전 세계에 동일 규격으로 판매되고 플래그십 모델로 취급되니, 자료 찾기도, 수리법 확인도, 어디서나 액세서리를 구하기 쉽기도 하고요.
전시장이 아닌 곳에서 Touch Bar가 포함된 MacBook Pro를 본 적이 있고, 몇 분이나마 만져 봤어요. 물리 버튼을 매우 중시하기에, 전 도저히 못 쓰겠더라고요.
그래서, 사고 싶은 기기는
1. iPhone 6s Plus (로즈 골드, 128 GB, 대한민국/일본 출시 기기가 아닐 것)
지금도 3-bit MLC 기기를 사용하고 있고 큰 문제는 못 느끼겠어요. 128 GB 모델이 간절해요. 이것 말고도 Apple A9 들어간 iPhone은 전부 소유하고 싶네요.
2. iPhone 7
오디오 IC 문제 때문에 꺼리는 기기이나, Project Sandcastle을 위해서는 하나쯤 보유해야겠죠.
3. iPhone 8 (Plus)
글로벌 모델 FeliCa 지원 하나 보고 구입할 듯 합니다.
4. MacBook Pro (13-inch, Mid 2012)
ODD가 장착된 마지막 MacBook Pro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Windows만 설치해서 사용할 것 같아요.
5. iPad 2
이상하게 옛 모델이 끌려요. 요새 모델은... 왠지 끌리지가 않아요.
6. AirPods Pro
커널형 제품이 필요합니다.
7. iPhone(A1203)
역사성이 있는 기기라서요. 실사 겸하기에 단품으로도 충분합니다. 어차피 좋은 기기 많으니 고장품도 좋을 것 같아요.
8. iPod touch (7세대)
PRODUCT(RED), 256 GB 모델로요. 구입한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돈 다 주고 사야겠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살 이유가 없는 물품 같지만, 왜인지 모르게 끌려요.
성상만 해도 행복하네요. 지금 기기에도 크게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니 슬퍼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