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전철 선반에 두고 내렸습니다. 바닥에 두자니 히터 열기 때문에 상할것 같아 위로 올린건데, 히터는 안 틀고 물건은 잊어버렸네요.
서울에서 나고 자라면서 전철은 숱하게 탔지만 물건 깜빡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짜 늙었나봐요.
역무실에 위치, 시간, 물품 정보 같은 걸 알려드리고 기다리니 찾긴 찾네요. 그 사이에 전철이 8정거장을 지나가 시간을 한시간 가까이 까먹었지만 그래도 찾은게 어디에요.
이게 하필 다른 사람 물건도 섞여 있어서, 잃어버리면 돈을 떠나 여간 껄끄러운 일이었는데 찾아서 다행이에요. 엎으로는 핸드폰 알람에 선반 물건이라 등록하고 딴짓하던가 해야지..
그래도 바닥이 아니라 선반에 두셔서 누가 가져가지 않고 전철과 계속 이동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