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반수할때 멘탈이 터져서 반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죠
야간 알바 + 집에 오면 노트북으로 게임 디스코드 + 애니 감상만 했었어요.. 집에 누워만 있고
유일힌 낙은 .. 버스 시작점 부터 종착지 까지 왔다갔다 하기였어요(...) 이어폰 꽂고.. 노래 틀어놓구요
늘 그런 생활 반복이였고.. 먹는 것도 제대로 안 먹었어요..자취생 레시피 같은걸로 유튜브 검색하다 봤는데
라면 스프 + 햇반 + 날계란 + 참치 + 김가루(선택, 저는 안 넣었어요) + 참기름 아주 조오금 이렇게 넣고 슥슥 비벼먹으면
비빔밥이 된데요맛있기도 하고.. 질리지도 않아서.. 밥 먹기 싫을때마다
이렇게 먹었어요, 짜피게티는 너무 질리니까.. 한번 크게 아프고 나서 체중이 정말 적게 나갈때가 있었는데...(40kg대)
그때도 저렇게 먹었거든요 .. 근데 어떤 일이 있고 나서는 잘 안 먹게 되었어요.
친한 친구가 놀러 왔는데. 제가 "식사 안했어? 밥 줄까?"이렇게 말하고 늘 하던데로..
양푼이에다 밥 넣고 참기름 날계란 라면스프 참치 넣어서 비비니까.. 친구가 뭐하는거냐고 그러길래
이렇게 먹으면 맛있다고 말 하니까.. 걔가 냅다 그릇 들어서 싱크대에 버렸어요
그러더니 밖에 나가자고 하면서.. 저 억지로 씻기고 옷 입혀서 무한리필 고기 뷔페 데려가서
고기 구워서 앞 접시에 놔줬어요.. 제대로 안 먹으니까 파채에 쌈 까지 싸서 억지로 먹였어요(...) ..
뭘 어떻게 살면 냉장고에 저 재료 빼면 케첩이랑 마요네즈 밖에 없냐고 .. 그렇게 먹지 말고..
김밥 천국에 월로 해서 정식 같은거 먹고 함바집 가서 먹던가 .. 아니면 돈 없으면 교회나
무료급식소 라도 가라고 해서.. 제가 그뒤로는 함바집 가서 밥 먹고..
어머니께 말씀 드리니 반찬도 가져다 주시고 해서.. 다행히 그뒤로 굶거나.. 저렇게 먹는다거나
과자로 배 채우는 일은 없었어요.. 저도 충격을 받았지만 그친구도 맘이 아팠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