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 맨날 보는 사람이 있어요.
저희집에서 역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아다리가 잘 맞으면 버스서부터 지하철까지 같이타요..
버스가 다른게 오면 다른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그럴때도 그 사람을 지하철 역에서 봅니다.
(.....)
뭔가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는 단계는 이미 넘어선거 같고요...
지하철 안에서 가까이 붙어도 그닥 서로 피하지 않는 느낌이고...
(버스에서도 옆자리에 덜컥 앉아도 불편해 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사람 몰려서 어쩔수 없이 붙게 되면 최대한 신체접촉을 피하는 편이긴 한데요,
제가 폰 하고 있으면 몰래 흘깃 흘깃 보는게 느껴집니다.
(왜냐면 가끔 지하철 유리창에 비친 상대방의 모습이 보이거든요. 제 폰엔 암것도 없는데...)
그렇게 같은 역에서 같이 내리는데....
근데 저도 가끔 보면서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해지긴 해요.
패션이나, 향수는 달콤한 유니섹스 계열 사용 등 행동이 그냥 핵인싸여서... (주짓수 동호회에서 셀카영상 찍은게 한가득이더라구요.. 얼굴은 잘생기긴 했더만요.)
저는 그런거 없고, 기글 모 횐 님(?)의 말에 따르면 첫 인상이 쎄고 다가기 힘든 스타일이라고..(마쵸 스타일이라나 뭐래나..)
그냥 자꾸 눈에 밟히니까 궁금해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그 사람을 출근길에 보면 아슬아슬 지각이라는 알람이기도 합니다..(?)
출퇴근 매일 하다보면 같은 시간 같은 교차로에서 같이 좌회전 우회전해서 단지로 들어왔었죠.
하지만 중간에 대로가 하나 생긴 다음부턴 제 출퇴근 루트가 바뀌어서 못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