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어른이 기글 분들 중에서는 모르는 분들이 없을 이자카야, 홍대 등지에서 대히트를 친 아이탬이죠. 일종의 술집입니다. 이 이자카야의 유래는 꽤 오래 되었습니다.
이자카야의 유래는 사카야(酒屋)에서 유래합니다. 사카야는 양조장이라 할 수 있는데 보통 술을 새로 담구면 스기바야시라고 하는 삼나무로 만든 공을 매달아서 알리곤 헸습니다. 저 삼나무 공이 푸르다면 갓 만든 술을 마실수 있고, 저게 시들면 익은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안내판 역할을 했죠. 그런데 사카야는 술을 팔기만 했지 마실 수는 없었습니다.
1596년 지금의 도쿄 칸다에서 도시마야(豊島屋)란 가게가 열리면서 이자카야가 시작됩니다. 당시 도쿄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개발중이라 칸다의 가마쿠라 강에 수많은 인부들이 몰려들었죠. 도시마야는 이걸 캐치하고는 술을 팔기만 하는 게 아닌 술과 안주를 먹고 가게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아이탬을 내놓았죠.
당시 이 가게가 제공한 술은 한국의 막걸리와 비슷한 탁주였고, 술안주로는 덴가쿠라고 두부에 된장을 발라 구워낸 꼬치를 팔았습니다. 마침 한국에도 막걸리에 두부김치 조합이 있음을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부분이네요. 도시마야는 주로 인부들이나 서민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원가는 거의 안 남기는 초저가 박리다매 전략으로 승부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그 가게는 정보 교환소, 사업 주선 장소, 인력 사무소 역할까지 겸할 정도로 대성공을 거둡니다.
이후 이자카야는 우후죽순 퍼져나가게 되었고, 도시마야 역시 지금까지 살아남아서 일본주 생산도 하면서 칸다에서 이자카야를 아직도 운영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