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를 보다가 자다가 보다가 했습니다. 재미 없었습니다.
저는 파이널 컷 보단 어도비 수트를 쓰니까 맥을 쓸 이유는 전혀 없고, iOS나 보자 했는데 뒤에 하네요.
홈팟은 이름 참...350$인건 의외.
전 사용기에서 아이패드의 생산성을 신나게 깠는데, 서피스를 사니까 이제 모바일에서 생산성이 더 필요하지가 않게 되더라구요. 서피스 북은 포터블이지 모바일이 아니고. 이 말의 의미는 이번 아이패드의 생산성을 아무리 애플이 주둥이를 털어도 아직도 기대조차 안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아이패드를 이번엔 단순히 컨텐츠 소모 용도로 써 보고 싶습니다.
램이 어떻고 배터리 타임이 어떤 지는 아직 안 나와서 두고 봐야겠지만, A10X가 성능이 두세배씩 안 뛴 건 의외네요. 요즘 다 그런 셈이지만 그래도 잘 나온 A10 때문에 기대를 꽤 했는데. A9X가 잘 나온 거려나?
배터리는 30Whr라는데, 9.7인치짜리 재활용패드가 32Whr인걸 보면 좀 아쉽죠. 리뷰에서야 10시간 간다고 하겠지만 실제로 사용해 보면 아이패드 프로 9.7이 에어 1 같은 거에 비해서 덜 갔습니다.
애플 펜슬은 줘도 안 쓰려고요. iOS로 안 된다고. 펜슬. 맥에서나 지원해라.
iOS 11은 패드를 위해 뭐가 많이 늘어났군요. 맥하고 스까놓은 거 같아 보입니다만 뭐 어떄요.
해상도가 12인치 아이패드랑 같은 걸 바랬는데, 그놈의 264ppi 유지한답시고 새로운 변태해상도 만든 건 좀 별로네요. 배터리나 이런 거 때문에 타협한 거 같은데. 어쨌든 저는 디스플레이가 HDR 지원하는 게 넘나 맘에 듭니다.
키노트에서 우리 이런 것도 돼요 하는 내용은 보면서 피식 한 수준. 잘 하긴 했는데 그게 없던 게 이상한 거지 고작 이걸 2017년에 넣었다고 자랑하기엔... iOS 11은 아이패드 프로 9.7에서도 될 거고.
악세사리는, 다 끔찍해! 라고 하려고 했는데 고속 충전이 된다고 해서 오 그래(솔깃) 했습니다.
카메라는 여전히 잘 나와 계시군요. (쌍욕)
용량 장난질이 없어진 게 맘에 듭니다. 32는 패드에서 쓸 물건 아닙니다.
고속 충전하고 120Hz, 64GB에 취해서 10.5를 살까 하는 게 맞습니다. 일본에선 69800엔이니까 여기 돈 70만원이죠. 한국 가격 79.9만원보다 10만원이나 싸네요. 애플 공홈가가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봐요.
한참 전에 갖고 싶어했던 아이패드 에어 1 32GB가 한국에서 72만원이었던가...그랬으니까요.
여행 간다고 이것저것 팔아 제낀 거는 통장에서 돈 꺼내기 싫다는 거지 돈이 없다는 건 아니었으니까 아이패드야 사도 괜찮습니다.
사서 써 보고, 의미와칸나이다 싶으면 프로 9.7로 돌아가렵니다. 위에서 썼듯이 서피스 3를 들이니까 프로 9.7의 단점을 견뎌줄 만 하네요. 서피스 3가 말이 좋아 10인치지 10.8인치라서 거의 맥북 에어 11인치랑 비슷한 크기에요. 이 정도면 소형 노트북이죠. 그래서 생각보다 생산적으로 쓰기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컨텐츠 소모 기기에 이만한 돈을 써야 되나 하는 생각을 안 할 수 없는데, 2년 동안 같이 구를 기기를 고른다면 괜찮은 가격 같아요.
지금 와서 반성하니 아이패드 10.5+서피스 3 해도 서피스 북 가격보다 싸군요. 너 잘도 그런 거 질렀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