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해체와 고난의 행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게 보통이였는데, 요즘 경제와 관련해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더군요.
김정은 체제 들어오면서 장마당 규제를 풀어버리면서 활성화 (요즘에는 그냥 시장으로 부른다 합니다) 로 시장경제 활성화가 폭발적으로 올라갔고, 그쪽 말로 ‘돈주’ 라고 불리는 자본가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급속히 행해지는 건설산업 붐을 타고 부동산 투자(!) 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게 구 소련이나 70년대 한국과 비슷한 정치권과 자본과의 유착을 통한 개발이라고 하더군요.
저번에 평양에서 부실공사로 건물 한채가 통채로 무너지고 각종 부실공사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어오는 걸 보면 이런 개발의 단점도 충실하게 가져오는 모양입니다만...
아무튼 그 결과로 작년 기준 3.9% 의 성장률을 보여주었는데, 대북 재제가 연일 강화되고 있는 걸 감안하면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성장 포텐셜이 상당히 뛰어난 것 같군요.
물론 그 반대급부로 자본가 계급의 영향력이 높아지면 북한 체제를 뿌리채 흔들게 불보듯 뻔하고, 지금까지는 고사포 처형(...) 같은걸로 때려잡으면서 대처하는 모양입니다만
인간의 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고, 특히 북한같이 뇌물이 일상화되고 정경유착이 엄청나게 이루어지는 경우 이걸 제어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물론 이건 평양 얘기고 다른 지역은 여전히 거지꼴이긴 한데, 한국도 서울 공화국이지만 자본이 서울 밖으로 먹거리를 찾아 나가는 걸 보면 아마도 평양 외곽 지역의 개발이 진척될 것 같습니다.
다만 시장을 쥐고 흔드는 독재체제의 특성상 개발도상국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만은... 김정은-자본가-인민 이 3축의 줄다리기가 어떻게 끝나게 될지 참 궁금하군요.
Ps. 이외에도 러시아 쪽이랑 굉장히 밀접한 관계라는 것도 있습니다. 그쪽에 인력을 수출하고 석유를 수입해오는등 중국만 문제가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