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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7.09.07 23:41

G의 습격 3 ~끈질긴 추격전~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https://gigglehd.com/gg/1692027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조회 수 465 댓글 31

수게에 짤을 올리라는 지엄하신 분의 명에 따라 희희낙락하며 글을 올리고는 욕실에 씻으러 들어간 찰나였다.

 

수납장에 갈아입을 옷을 넣어두고,

문을 닫았을 무렵-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들려서는 안되는 소리였다.

그건 문을 닫는 소리도, 발걸음 소리도 아니었다. 당연히 소리가 난 원흉이 있는 곳으로 눈이 향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니리라 믿었다. 아무리 나올 때 몰아서 나오는 타입이라 해도, 이렇게 근 시일내에 더 나올리 없잖은가?

 

하지만 그랬다. 그 녀석들은 언제나 당연하다는 듯이 상식을 무시하고 뛰쳐나왔다.

 

세면대의 배수관에 달라붙어 기어다니는 녀석은 컸다.

 

기실 크기로 따지자면 첫번째의 녀석이 가장 컸을 터이나, 이번엔 장소가 좋지 않다.

 

좁은 지형에서 움직임이 제한되는 건 끔찍한 패널티이지만, 그 패널티는 녀석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손가락만한 길이의 몸체인 녀석이라도, 얼마든지 활개칠 공간이 있는 셈이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사실 욕실에서 빌어먹을 벌레란 족속들이 튀어나오는 건 처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대개 납득 가능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고, 욕실이란 지형에서는 훌륭한 원거리 무기-사워기-를 통해 대처할 수 있었기에 처리도 용이했다. 배수구로 몰아넣어 흘려보내면 영원히 안녕이었으니까.

 

...그 방법을 지금도 적용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저 녀석은...

 

배수구의 사이즈를 뛰어넘는다. 세로 사이즈라면 당연히 들어가지만, 저 G란 녀석들은 그 활달함이 과연 천방지축 날뛰는 아해들보다도 뛰어나 얌전히 물세례를 받고 사라져주리란 기대를 하긴 힘들다.

 

Q. 대체 어찌해야 이 난관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인가?

 

(사후보고형 아닙니다. 현재진행형입니다.

욕실을 뛰쳐나와 썼어요.)


TAG •

  • profile
    ヌテラ未来      7460 2017.09.07 23:43
    전 일단 IPA든 가솔린이든 가까운데 위치한 유기용제를 뿌리고 봅니다.
    쉽고 빠르게 잡습니다. RIP 바 선생.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7.09.07 23:44
    그런 게 집에 있을리 없어욧!

    ...차라리 에프킬러 선생과 라이터 선생을 찾아보겠어요.
  • profile
    ヌテラ未来      7460 2017.09.07 23:47
    에프킬라보다 직방입니다 ㄷㄷ
    잔여물 안남는건 덤!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7.09.07 23:48
    라이터씨와 함께라면 벌레가 두렵지 않습니다!

    화재가 두렵지.
  • profile
    ヌテラ未来      7460 2017.09.07 23:49
    IPA는 알콜이고 메탄올처럼 크게 유해하지도 않고 물 부으면 꺼집니다
    다만 비쌉니다(음?!)
  • profile
    title: 컴맹픔스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2017.09.07 23:51
    IPA를 바퀴벌레에게 쓰느니 그냥 발로 으깨서 잡습니다(엄근진).

    IPA는 홉 향이 정말 독특하기도 하고(크라프트 차이가 가장 크지만요) 무엇보다 도수가 높아서 알코올 분해능 젬병인 저에게는 영… 안 맞더라구요. 저는 가볍게 마실 술로 에일 중에서도 밀맥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페일 에일도 나름 좋아해요.
  • profile
    ヌテラ未来      7460 2017.09.07 23:53
    으으 보기도 싫고 건들기도 더더욱 싫어서요...
    벌레가 다가오면 끼아아아아아아아아 하고 피하는 성격이라..
    전 IPA로 제압하고 핀셋 같은걸로 집어서 휴지에 싸서 버리는게 나아요...
  • profile
    ヌテラ未来      7460 2017.09.07 23:57
    어라라 IPA가 Isopropyl alcohol 약어.. 뿐만아니라
    술 이름이기도 하나요....
    술은 입에도 안대는지라 잘 모르겠네요
  • profile
    title: 컴맹픔스      2018년도 비봉클럽의 해 2017.09.07 23:58
    으겍 프로판올을 IPA라고도 하는군요
    저의 경우에는 IPA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국제음성기호이긴 합니다…
  • profile
    Alexa 2017.09.08 00:11
    India Pale Ale
    IPA...최근에 애호가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도수가 다른 맥주에 비해 높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부터 보나봅니다..ㅋㅋ
  • profile
    ヌテラ未来      7460 2017.09.08 00:33
    맥주였군요... ㅠㅠ
  • ?
    Kucladell 2017.09.08 00:48
    국제음성기호로 읽은 제가 있습니다.

    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7.09.07 23:46
    락스 스프레이를 썼습니다.

    R.I.P 바선생!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7.09.07 23:47
    일단 저 G씨는 활동을 멈춘 상태이지만 살아있을 것 같고, 또 락스 범벅이 되어버린 욕실에 어떻게든 들어가 난관을 헤쳐나가야 겠군요.
  • ?
    Cluster 2017.09.07 23:54
    락스는 단백질을 녹이죠(...)
    한 3시간 방치해 두면 다발성 조직부전으로 요단강 편도티켓을 끊지 않을까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7.09.07 23:57
    유한락스 욕실세정제라 되어있는 분사기였는데,
    열방쯤 직통으로 맞으니 활동을 멈추더라구요.

    이후 따뜻한 물-최대한의-로 고이 배수구 익스프레스 티켓 끊어 드렸습니다.
  • profile
    Alexa 2017.09.08 00:04
    제주는 큰 바퀴가 많은 가봐요?
    밤에 길 걷는데.. 큰 녀석이..휙 지나가더라고요.

    독일 바퀴가 작은 종이라고 해서 정정합니다.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7.09.08 00:14
    예. 많습니다...

    어머니께 들은 비화를 풀자면,

    원랜 없었답니다. 당연히 육지보다 보급(?)이 느렸죠.

    하지만 배를 타고 들어온 시점을 기해, 제주의 하수구는 놈들의 소굴이 되었습니다. 특히 구시가지의 경우 답이 없을 수준.

    모두 문제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아얘 도 전체에 약을 살포해서 방역하자는 의견도 있습니다만, 그 비용도 비용이나 어차피 다시 원상복구될테니 포기했더래요.
  • profile
    Alexa 2017.09.08 00:27
    바퀴, 벼룩같은게 한국에는 원래 없던 것들이죠.

    문익점 선생 아시죠?
    중국에서 목화씨를 밀수해오신 분..ㅎㅎ
    (백제시대 이미 목화재배 기록이 있어 허구로 밝혀짐)
    이 분 덕택에 벼룩이 국내로 들어왔는 설도 잇습니다.
    중국에서 이건 절대 가져가면 안된다는 말을 듣고
    보니깐.. 목화씨와.. 다른게 있었는데..
    어느 것이 목화씨인줄 몰라서 각각 담아왔는데..
    하나는 목화씨여서...그걸 재배했고..
    다른 하나는 열어서 털어보니.. 알껍질만
    나왔다고 하는데...그게 벼룩이 였습니다.
  • profile
    설아      ShellCat ː 雪雅 - 1st shell 2017.09.08 08:52
    한국에도 토종 바퀴 있어요
    단지 이 녀석들은 외국애들 처럼 검은색 윤기를 흘리지 않는데다가
    (적갈색에 가깝습니다)
    날개까지 퇴화하여 없어요...
    거기에 더더욱 좋은 건 무려 집에는 서식을 안합니다..
    신기하게도 썩은 나무둥치같은데에서 살거든요.
  • profile
    rnlcksk      감사합니다! 2017.09.08 00:19
    독일바퀴는 작은녀석 아닌가 싶지만....일단 넘기고
    세스코도 쓰는 맥스포스겔 사다 쓰시죠 직빵입니다.
    바퀴 소굴에 이거 치면 한 5일이면 다 파먹고 없어요.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7.09.08 00:24
    살아있는 G는 없지만
    한 때 G였던 것들이 도처에 널려있게 된다 들었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호러 ㅠ
  • profile
    rnlcksk      감사합니다! 2017.09.08 00:28
    그건 쓸어담으면 그만이죠. 저처럼 지겹도록 흔하게 보게된다면
    당연스런 선택이 됩니다. 그리고 독먹이는 연쇄작용이 있어서 생각이상으로 효과좋아요.
    물론 질좋은 독먹이를 적절한 위치에 배치했을 경우지만.
  • ?
    포인트 팡팡! 2017.09.08 00:28
    rnlcksk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Alexa 2017.09.08 00:32
    독일바퀴 작은게 맞네요.
    한국에 있는 바퀴중 작은편에 속한다.

    미국 바퀴랑은 형태가 달라서..
  • profile
    Induky      자타공인 암드사랑 정회원입니다 (_ _) 2017.09.08 02:14
    붓싼도 저런 미국바퀴는 요즘 흔히 봐서.. ㅠㅠ 그냥 살포시 밟아줍니다.
  • profile
    몜드라고라      고영셋 마망 2017.09.08 05:28
    저는 거미도 괜찮고 그리마도 괜찮은데 바퀴는 도저히 못견디겠어요...
  • profile
    Dany      夢見るのだけでも、贅沢になったこの頃です。 2017.09.08 06:55
    이미프로트린, 클로르피리포스, 히드라메틸논, 피프로닐, 이미다클로프리드!
  • profile
    니코다이스키 2017.09.08 09:29
    저도 다른건 다 괜찮은데 그놈의 일본G만 아니라면....
  • profile
    하드매냐 2017.09.08 10:00
    우리집에서 바퀴 잡을 수 있는 유일한 1인입니다....
  • profile
    몜드라고라      고영셋 마망 2017.09.08 14:34
    왜 타미는 못잡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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