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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3.03.25 23:41

생각나는 일화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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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46 댓글 12

모든 전자공학과 학생들의 자소서에 공통적으로 적히는 내용이 있져. 자소설이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난 어린시절부터 전자기기를 좋아했으며... 어쩌고저쩌고...  그렇기에 나를 뽑아달라....' ... 무튼,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전자공학과를 지망하고 위대한 전자공학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 손으로 유명 대학 전자공학과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깡이 대단한 건 맞습니다.

 

예... 근데 그 중에서도 꼭 진짜를 넘어 유별난 놈들이 하나씩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놈에 아마 본인도 해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가끔씩 드는 이유가 있어요.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썰들이...

 

1. 때는 2008년...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MP3 CD가 왜 CD-DA보다 우월한지를 한참 설명함. 'CD-DA는 무손실 신호를 담기 때문에 용량이 크지만 MP3 CD는 파일을 넣을 수 있기에 용량이 작고 제목 표시도 된다' 가 본인의 주장이었음... 그에 대한 대답은 '차라리 CD 여러 장보다 MP3 하나가 크기가 작으니 갖고 다니기에는 더 좋다' 였음.. ㅡㅡ

 

2. 2005년 강원도 강릉 소재의 'ㅎ' 어린이집에 차량을 타고 등원했었는데... 차는 이스타나 스틱이고 카오디오는 파나소닉제 일본향 제품으로써 CD 트랙이 우측에 표시되는 게 너무 신기했음. 그리고 나서 '왜 저 오디오만 트랙 인디케이터 위치가 타사 제품과 다를까?' 를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다녔지만 마땅한 답을 찾지 못하다가 중학생이 되어서야 깨달았음. 당시에는 카오디오 헤드유닛 일본 직수입이 활발했어서 그런것...

 

3. 200X년... 에버랜드에 갔음.. 사파리월드라는 곳을 처음 가봤음.. 커다란 사자와 호랑이가 버스 유리창 앞에서 어떤 고기든 단칼에 썰어버릴 수 있는 자신의 송곳니를 뽐내며 으르렁댈 때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오디오 시스템밖에 없었음. 모두가 호랑이에 눈이 돌아가 있을 때 나는 일행의 틈을 빠져나와 운전석 쪽으로 몸을 틀었음. 결국 오디오 구경실컷하고나옴개꿀. 지금 돌이켜 생각하면 그 모델은 Alpine 9853이었는데, 내가 가정용으로 잠깐 쓰던것과 동일함..

 

4. 2006년... 케이블카를 타러감. 케이블카에 방송장비가 달려있고 한 아재가 방송을 담당했었는데, 그 방송장비가 궁금해진 나는 아재한테 이것저것 물어봄. 마이크가 어디 달려있고 소리는 어디서 나냐고 ... 그 착했던 아재는 이런저런 궁금증이 참 많았던 6살 아이를 잘 어르곷달래면서 나의 궁굼증을 해결해줌. 결국 보라는 풍경은 안 보고 방송장비만 구경하다 나옴. 나중에 엄빠가 괜히 왔다고 구박 많이함

 

5. 자동차에 탈때마다 네비게이션, 계기판만 뚫어져라 쳐다봄. 가끔씩 조작하는 사람을 주시하듯 살펴봤음. 화면이 달린 헤드유낫이 너무 신기했었음...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왜 버스는 RPM이 "40" 까지 있는지 궁금해했지만 그때는 정보검색 능력이 떨어져서 해답을 찾을 수 없었음... 엄마가 제발 그런거좀 그만 관심있어하라고 통곡하며 애원함.

 

아무튼 기억이 나는건 여기까지인데, 어린 시절의 기억이 '전자장비를 좋아하는 것 =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로 인식되어, 지금도 제가 좋아하는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하는 게 좀 남아있는데요. 그래도 많이 극복했습니다.

 

물론 그때 좋아하던 걸 아직도 좋아하고 있으며, 더 심화된 지식들을 배워서 취미생활의 일부로써 즐기고 있습니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닌가봐요.

 

 



  • profile
    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3.03.26 00:04
    그 시절 버스 엔진은 4k RPM까지 버텼군요.
  • profile
    Adora27 2023.03.26 00:06
    부산 통학 마을버스 보면 언덕 심한데서는 고RPM으로 올라가더라구요. 버스로 3000넘게 밟는거보고 신기했었습니다
  • profile
    임시닉네임      "시간이 지나면 이통사 수입이 남으면 틀림없이 요금을 내릴 겁니다." - 오남석 2023.03.26 01:19
    급경사에 연비절감장치도 없으니 3k RPM이 가능하군요.
  • ?
    _랑_ 2023.03.26 00:27
    전 모든걸 부셔서 내부를 봐야 속시원했습니다.
    엄마가 바뻐서 신경이 분산됬을때를 노려
    "엄마 이거 부셔도 되 ?" 라고 물어보고
    엄마가 암생각없이 "응" 이라는 대답이 나오자마자
    바로 목표인 시계를 바닥에 내려치는 순발력까지.
    그리고 어째든 허락은 받았으니 혼나지 않는 영악함까지 갖췄었죠.
    아직도 엄마가 가끔 얘기하십니다.
  • profile
    뚜까뚜까      마이너스의 손입니다. 2023.03.26 04:07
    저랑 엄청 비슷하시군요
  • profile
    K_mount      고양이 확대중,. 2023.03.26 07:21
    덕질은 나쁜게 아닙니다.
  • profile
    title: 오타쿠360Ghz      case kill mark: BQ SB 802 white, CM H500m qube 500 FP, 3r L600/700/900/... 2023.03.26 07:31
    저도 어릴 때 좋아하던 것들 여전히 좋아하는데, 어릴 때 너무 많은 것들을 좋아했어요... 지갑이 부족해요 살려주세요...
  • ?
    렉사 2023.03.26 07:48
    어릴 때부터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아는 사람이 정말 크게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하더랍니다.
  • ?
    미주 2023.03.26 10:29
    덕질에서 업이 되어버리니까, 유년기~청소년기가 후회되기 시작합니다
  • ?
    leesoo      raysoda.com/user/leesoo 2023.03.26 10:59
    예나지금이나 특별히 잘 아는건 없고 그냥 호기심만 많은데, 옛날(대충 20년전쯤) 디젤시절 시내버스들보면 계기판 바늘이 정상작동은 하는데 왜그렇게 흔들흔들 거리던지 궁금했던 기억이 나네요. 새차건 폐차앞둔차건 안그러는 차가 없었고 차가 진동이 심한거야 그렇지만 뭔가 숫자를 똑바로 못 가리키고 큰폭으로 흔들거려서 작동하는게 별 의미가 없는듯한 생각이 들었었죠.
  • profile
    title: 흑우딱풀      안녕하세요. 문송합니다.   2023.03.27 14:18
    컴퓨터는 씹고 뜯고 맛보고...오토바이는 혼나서 접근을 못했습죠..차라리 차를 타라고

    이후에 전역 하고...차 사서 씹고 뜯고 맛보고...지금은 순정으로 잘 타고 있습니다.

    하도 어릴때 부산스러워서 그런지 좀 평범해져야 한다는 강박이 아직도 있네요. 참느라 애먹습니다.ㅋ
  • profile
    veritas      ლ(╹◡╹ლ)  2023.03.27 15:12
    차가 미친듯이 사고싶은데 쪼들려살거같아서 xmax나 사렵니다. 전 탈것이든 아니든 순정상태를 절대 용납못합니다. 하다못해 스티커로 덮기라도 해야 만족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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