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초상화는 이순신 장군이 살던 동시대에 제작된 이순신 초상입니다. 가장 현실에 가까운 외모일 것이라 추측됩니다. 현재는 부산 동아박물관에 있죠. 옷차림이 우리가 생각하는 조선 군인의 모습과 생판 다릅니다. 이는 북방지역 근무 당시의 무장을 담아서입니다.
당시 만주와 인접한 곳에 주둔하던 조선군은 여진족의 위협을 막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이 평화로워서 기강이 헤이해질 시점에도 실전경험이 풍부한 용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입고 있는 장비가 좀 이질적입니다.
보다시피 사극이 보여주는 포졸복이나 두정갑 디자인과 확연히 다르며 몽골과 여진의 양식을 닮았습니다. 이는 이들의 갑옷과 의복이 혹한을 견디고 기마전을 하기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명나라의 경우는 조선보다 더 해서 명의 기병대는 여진족과 몽골인과 분간이 안 될 지경이었다고 해요.
조선 후기의 북방 기병. 우리가 생각하는 조선군의 모습은 이 모습에 가깝습니다. 위의 중기병은 편곤으로 무장했고 아래의 드라군은 북방의 바람과 흙먼지를 막기 위해 고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