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샀던 PS2를 분해하다 고장낸 이야기입니다.
내장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계 초기화 문제가 영 거슬려서 과감하게 워런티 씰을 떼어내고 분해를 했는데, 나사 풀다가 한 곳이 파손됐을 때부터 느낌이 영 안 좋더니 케이스 내부에 부서진 부분이 또 생겼고, 어찌어찌 CR2032까지 확인해서 교체한 뒤에 재조립하고 전원을 켰더니...
컨트롤러 인식이 안 됩니다.
내부를 뜯어보셨거나 분해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PS2가 리본케이블이 정말 많거든요. 메인보드랑 컨트롤러 포트 부분도 리본케이블로 이어져 있구요. 아마 케이블 손상으로 의심되는데 문제는 이걸 다시 연결하려다가 고정하는 부분이 부서져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고치려고 해도 어디에다 맡겨야 할지도 막막하고...
이 짤로 저의 심정을 대신하겠습니다.
"어중간한 마음으로 들어오지 마라. 레트로 게임기의 세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