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기 초 로마 황제 엘라가발루스는 특이한 취향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는 시리아의 종교에 심취해 자신을 태양신이라 칭하고, 대놓고 동성 연인과 성관계를 할 정도였습니다. 뭐 거기까지는 사소한 사생활인데.. 그는 로마 역사상 가장 또X이 황제였습니다. 즉위 후 대신들에게 똥요리 먹이기, 파티 열고 사자 풀기, 여장하고 모의결혼식 하기, 베스타 여신을모시는 사제 강간 등 온갖 기행을 벌였죠.
그 중에서도 그의 가장 특이한 기행은 소녀들을 벌거벗긴 후 전차에 묶어 재갈을 물린 후 로마 시내를 질주한 현실 우마무스메 놀이였죠. 그렇게 달리면서 구경하는 로마 시민에게 금화를 뿌렸습니다. 자신이 주목받는 것과 소녀들이 수치심을 느끼는 걸 보고 즐거움을 느낀 거죠. 하여튼 워낙 똘끼가 넘쳤기에 그는 결국 19세네 암살당합니다. 15세에 즉위했음을 고려하면 중2병도 이런 중2병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