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도, 교통 카드가 세 개나 됩니다.
제가 메인으로 사용하는 신용 카드와 예전에 교통 카드로 쓰던 은행 카드 그리고 포인트용 카드, 이렇게요.
평소에는 카드를 한 장만 대라는 메시지를 듣는 게 번거로워서, 지갑의 중간에 있는 나풀거리는 곳에 신용 카드를 넣고, 그것만 따로 내밀어서 대면서 이용을 했었는데요.
지난 주말에 버스를 타는데, 좀 당황할 일이 있어서, 지갑을 펼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댔고, 카드를 한 장만 대라는 에러 메시지가 안 뜨기에, 운 좋게? 신용 카드로 결제가 된 줄로만 알았는데..
버스를 갈아탈 때, 여느 때처럼 신용 카드를 내밀어서 결제를 하려고 했더니, 환승이라는 메시지 없이 그냥 버스비가 결제가 되더라고요?! (결국, 나머지 두 카드들 중에서 하나로 결제가 된 것 같은데.. 어느 카드로 결제가 됐는지를 모르겠네요..)
결국, 버스비 1500원에 하차 태그를 제대로 안 한 벌금 700원, 그리고 환승 할인을 못 받은 것까지 해서 4천원 남짓의 손해를 본 걸 실감한 순간, 쪼잔한 저로서는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이라는 생각을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실은 좀 전까지 새카맣게 까먹고 있다가, 정말 우연히 교통 카드 관련 글을 보고서 이제야 생각이 났네요..^^;;
인터넷에서 방법을 찾아 보니, 중복 결제를 막아 주는 무슨 전용 지갑을 파는 것 같은데.. 그 자체 가격이 몇 만원인 것도 그렇고, 지갑이라는 게 한 번 사면 정말 오래 쓰는 것이다 보니 (저도 그래서, 아버지의 충고에 따라 고급 가죽 지갑을 꽤 비싸게 사서 10년 넘게 쓰고 있네요) 제 마음에 꼬~옥 드는 디자인이 좋은데, 그런 특수 지갑은 아무래도 디자인이 다양하지 못 하고, 그래서 제 마음에 안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은행 카드나 포인트 카드를 다 빼놓고 다닐 수도 없고..
전파를 막아 주게 쿠킹 호일이라도 잘라서 넣어 줘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다가, 혹시 여러분들께서는 무언가 비책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이렇게 올린 질문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