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대화를 해보면 대략 어떤 사람인지 감이 온다고 하는데... 이건 저 멀찍이서 팝콘뜯듯 대화할때 얘기고 정작 남이 나와 얘기할때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잖아요
늘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둥글둥글하게 말할지, 어떻게 말해야 좋게 들릴지. 이런거요.
제가 듣고싶은 말은 남도 듣고싶을테니 그런 말 하다보면 말 잘한다는 소리도 듣더라구요. 정작 저는 화술이 딸리는 사람인데도요.
그런걸 늘 신경써서 말하는게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그런 노력이 가상해서 그러는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람들은 저랑 얘기하면 좀 편하대요.
누군가는 개인적인 고민을 털기도 하고, 누군가는 무슨일이 있었네- 하고 얘기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정작 저는 그런걸 잘 모르겠어요. 별거 안했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편하다고 하더라구요.
어떤 사람과 얘기할때 편하신가요?
거리 조절만 잘 하면 꽤 친하게 지낸것처럼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지요. 어떤 사람은 내게 의지하고 싶어하고, 어떤 사람은 제가 의지하고 싶어하고.
누군가가 제게 의지하려고할 때 평소와 같은 태도를 견지하면 상처를 주게 돼요.
누군가가 제게 의지하려고 했다는 이유만으로 가까운 거리를 내어주는게 썩 편하지는 않지만 매몰차게 밀어내는건 더 힘든 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