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식 권총. 생긴 것이 우리가 아는 권총과 달리 상단부가 두툼해서 뭔가 묘하게 생겼는데, 이건 일본군이 다른 나라의 권총의 특허를 피하려고 독자 설계한 게 원인입니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심각한 결함이 있습니다.
바로 저 측면 부분을 누르기만 해도 총알이 나간다는 겁니다.
설계의 미스인데..
백문이 불여일견.
거기에 안전장치도 불안한 것이 노출된 역구를 단순히 고정하는 기능밖에 없었기에 안전장치를 걸어놓아도 경우에 따라서는 제멋대로 발사돼 버립니다. 그나마도 안전장치를 걸려다가 총알이 발사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불안정했습니다. 그 외에도 탄창 장전하거나 약실 검사하다가도 발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본군도 돈 있거나 전쟁터에서 노획 등으로 기회가 되면 이 총은 안 쓰려 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