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지낼때 눈감고 샤워하다 눈을 떴을때 중지만한 지네인지
노래기인지 모를녀석이 제 발등위에 올라있었을때 놀랐던때보다...
집에 들어온 작은 뱀 머리를 집게로 집어 다리 밑으로 하천으로
던져보기도 했습니다만....
바..자로 시작하는 그 검고 엄지만한게 사각거리며 기어다닐때만큼
놀라진 않았습니다.
도시로 돌아오면서 조우횟수가 많이 줄었지만....그래도 잊을만 하면 사람
놀래키더라구요.
이 장면을 집안에서 두번이나 봤습니다. 몸을 짜부러뜨리고 지그재그로
버둥버둥 사각사각하면서 어떻게든 기어들어오는게 꽤나 호러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서운게 얘들이 비올걸 미리 알아서 비오기 몇시간전에
칩입 빈도가 극도로 올라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이걸 보고 나서 제가 제일 처음 쓴게...
이 친구들 입니다. 둘 다 다이소 출신 제품이며
좌측이 유성 구형, 우측이 수성 신형입니다. 가격도 올랐네요 ㅠㅠ...
보통 이미지 때문에 직접 분사로 죽이는 용도로 쓰시는 경우가 많은데...
뿌린거 밟아도 죽거나 중독상태로 "어~~ 취한다 딸꾹!"모드로
집 안에서 음주운전 서행하고 계셔서 막타치기가 편해집니다.
보통 맥스포스겔이나 플라스틱 컴배트 많이 쓰시던데
이건 얘들이 와서 먹어야하잖아요?
분사형 킬러는 길목에 뿌리는것만으로 트랩치기 좋습니다.
대신 단점이 주기적으로 길목에 도포해줘야한다는 점과
확실한 킬링 수단은 아니고
수성은 아직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유성은 나중에 말라서 끈적끈적
+먼지로 검은 때를 남긴다는게 단점입니다.
그래도 이건 들어온 녀석을 막타치기 편하게 만들어 줄뿐이지
침입을 원천봉쇄하진 못합니다.
그러다 발견한 물건이 현관문 가스켓이라는 문물이었죠
...집이 40년차 구축 아파트라 현관문에 가스켓 홈이 없다는 문제에 봉착했는데...
꿩이 없으면 닭으로 라는 심정으로 대체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게...
다이소에서 파는 D자형 우레탄 접착 문풍지입니다. 3000원 정도 하네요..
문에 세로로도 붙여주고...
바퀴가 들어오는 현관 밑 공간에도 붙여줍니다.
저 검은때는 유성 바퀴킬러가 마르고 끈적해지고 그 위에 먼지가
붙으며 생긴 검은 때입니다.
저걸 겨울에 붙였는데, 단열,방음,바퀴침입 차단 세 가지 모두를 잡았네요
단점은 문을 잠글때 힘을 줘서 문을 당기거나 밀어줘야합니다.
바퀴 침입 경로가 아직 한군데 남긴 했는데...
옥상에서 내려오는 베란다 우수관입니다. 6월쯤 되면 바퀴를
매해 통산 10~15마리를 잡게되는데
올해는 단 두 마리 그것도 둘 다 베란다를 배회하는 녀석이었거든요.
일단 파이프를 검은색 톱니 하우징에서 분리해서 최대한
아래로 꽂아버리고 주변에 수성 바퀴 킬러를 뿌려놨습니다.
하얀게 약 자국이구요.
이런제품도 있다는데.... 설치한 여건도 마뜩치 않고
바닥도 평평하지 않아 설치해도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 고민중에 있습니다.
일단은... 바퀴 침입을 많이 막은거 같아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이제 이놈들하고 전쟁도 슬슬 끝이 보이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