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윈도우에서 블루레이를 재생하려고 하니, 이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걸 외장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사놓고 5년만에 깨달음...
그냥 외장 블루레이 드라이브에 블루레이 디스크를 넣으면 재생할 수 있는게 아니야...?
별도의 재생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해....?
선택지도 몇 개 없어...?
재생 프로그램 가격이 110달러라고...?
매년 버전업을 할 때마다 50달러를 더 내라고...?
이 유저 적대적 UX 프로그램이 독보적 시장 1위라고....?
단순히 불편한 것을 뛰어넘어서, 이 시대착오적인 광매체에 대해 알아갈수록 개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원래 이런 매체라는건 블루레이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설마 2022년에도 그대로인 줄은 몰랐어요... (DVD는 제약 많이 풀렸잖아....)
평소에 "이런 블루레이 플레이어라는 제품은 왜 나오는걸까??"라고 궁금해 했는데, (지금이 DVD 시대도 아니고... 그냥 대충 셋톱박스에 USB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꽂으면 되지 않을까..?) 답이 간단하더군요. 플레이어를 구입해서 재생하는게 제일 속편합니다. 사용자가 구성한 하드웨어들이 그 직관대로 동작하는 2022년에도 블루레이는 변함없이 꼿꼿하게 DVD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블루레이 협회는 대체 어떤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걸까요. 뭐 광매체 쇠퇴를 피할 수 없는 OTT 시대에, 살 사람만 사는 이 시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지가 이런거 뿐인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