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가 끝나면 바로 박스에 넣어서 언제든 반납할 수 있게 포장해 두는 편입니다. 그런데 MSI MAG CH130i 레펠텍 패브릭 게이밍 의자 https://gigglehd.com/gg/11443883 는 계속 꺼내뒀네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 한 번 조립하면 분해가 불가능함
2. 진짜 편함
저 글에서 엉덩이 두께가 얇아졌더니만 푹신한 게이밍 의자가 겁나 편해졌다며 사심 가득한 표현을 넣었는데, 진짜 편했어요. 원래 쓰던 의자가 싸구려 메쉬 의자라서 업그레이드 체감이 더 컸겠지만서도.
그래서 리뷰 후에도 계속해서 그 의자에만 앉아 있었는데, 그제 므시에 도로 보내고 나니 역체감이 상당하네요. 엉덩이가 '지금 나보고 계속 여기 위에 있으라는 건 아니겠지?' 이런 메세지를 보내고 있네요.
아무리 어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받았다고는 하나 30만 원 짜리 게이밍 의자를 덜컥 살 형편은 아니고요. 그 지원금은 그대로 부가세 내는 데 들어가겠지요.
원래는 이사하면서 이케아 마르쿠스라도 살까 했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마르쿠스를 20만 원 주고 사느니 저 므시 의자를 33만 원 주고 사는 게 만족도는 훨씬 높을 것 같네요. 물론 33만 원 짜리 중고 스마트폰은 사도 게이밍 체어는 선뜻 못 지르고 있습니다만.
게이밍 의자 중에 싸구려는 5, 6만 원 짜리도 있긴 하던데, 므시 게이밍 의자에 익숙해진 엉덩이가 거기에 만족할 수 있을까 의문이기도 하고.. 예전에 잠깐 앉아봤던 타이탄 의자도 편하다고 느꼈는데 그거라도 질러볼까 싶기도 하고..
좋은 걸 안 써보면 그냥 모르고 넘어가는데, 한 번이라도 써보면 바로 역체감이 오네요.
회사 의자가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