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날 할일없이 빈둥대가 친구넘이 조커 보러간다길래 스포당할까봐 저도 잽싸게 예매했습니다.
수원 영통 메박 MX관에서 봤고 굳이 MX니 아이맥스관 같은데서 볼 필요는 없는 영화입니다.
다 보고나서 첫 감상이 이게 15세 영화라고?!! 영등위가 미친건 알았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쯔업;;
미국 평론가들이 모방범죄를 우려한다는 기사를 봤을때는 또 평론가들이 바보짓을 하는구나 하면서 욕했는데 이번만큼은 평론이 정확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은 몰라도 미국은 총기규제도 느슨하고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도 크고...
스토리도 짜임새있고 과정도 설득력 있어서 특정시점부터 엄청나게 몰입해서 보았고 조커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는게 무섭네요. 무서운 영화였습니다.
한줄평을 하자면, 기생충이 한국판 조커라면 조커는 미국판 기생충이다. 정도입니다.
둘다 엄청난 영화고, 구도도 뭔가 비슷하고, 파멸에 이르는 결말도 그렇고, 사회적 약자를 다루는 이 두개의 영화를 연달아 보면 한주 내내 찝찝하고 기분나쁠거같네요.
평소에 주변사람한테 칭찬도 하고 좋은소리도 하고.... 그래야겠습니다..ㄷㄷ
별점을 주자면 5점만점에 6점짜리 영화네요. 영화보고나와서 저도 모르게 조커 포스터 가격 알아보고있었습니다 ㄷㄷ
영화 외적으로는... 커플들은 좀 꺼져줬으면..보통의 연애나 보러가줬으면..왜 좌우로 여자들은 핸드폰 불빛으로 방해하고, 남정네들은 히스레저가 어쩌니, 저 꼬맹이가 배트맨이니 숙덕대는지...학생들은 왜 디시영화에서 마블감성을 찾는것인지....
이게 다 15세 때려버린 영등위 때문입니다.
애드 아스트라는 원래 계획에 없다가 영화하나 보고 바로 집가는건 뭔가 손해같아서 조커 다음 시간으로 예매 했는데
결과적으로 대폭망, 개망작입니다.
조커를 보고 난 후 바로 보는거라 볼만한 영환데도 조커의 후광때문에 재미없게 느껴지면 어쩌나 싶었는데
이건 그냥 재미없습니다.
스토리가 산으로가고 바다로가는 수준이 아니라 해왕성까지 가버립니다.
브래드피트를 해왕성까지 보내 20여년만에 아버지와 상봉시켜가며 주는 교훈이란게 참...
뭘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고, 알아낸다고 해도 왜 이렇게 전달해야만 했고, 연출은 왜 이따구고, 이게 베니스 영화제에서 조커랑 경쟁했다고? 읔.... 다들 제정신이 아니야....
최근에 넷플에서 본 브래드피트 주연의 워머신도 그냥저냥 심심하게 봤는데 애드 아스트라에 비하면 워머신은 아카데미 작품상급이네요. 빵형 연기력은 괜찮은데 작품 선구안이 왜자꾸 삼천포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뒤늦은 중2병인가? 힙스터 감성이 갑자기 막 샘솟고 그러나?
한줄평조차 과한 이 영화. 5점만점에 1점, 우주 고증에서 감점 먹여서 0점, 조커 보고 바로 봤다는 점때문에 플러스 해서 최종 1점입니다.
그외에 극장에 걸려있는 영화는 보통의 연애는 저같은 솔로가 보는게 아니고, 퍼펙트맨은 누가봐도 언터처블 짭이고, 장사리는 어느순간부턴가 믿고 거르는 장르가 되버린 6.25 배경 영화고... 당분간은 조커의 독주체제일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