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이이이싼 장비 샀으니까 애지중지 쓰며 공중 촬영도 하고 셀피도 하고 연습도 하며 기능을 맘껏 태스트 하는 도중....
이번주 목요일 아침에 하필이면 뒤로 넘어지고도 코가 깨지는 운빨 일진 덕분에 입고 처리 되었습니다 ㅠㅠ
이 추락으로 인한 파손에 대해 말하자면 이전 사건에 대한 추락도 첨부해야겠죠.
총 2회의 추락이 있었고 1차 추락에서 큰 이상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1차 추락의 여파가 2차에서 터져버린 사건입니다.
1차 추락은 24일... 구매한지 1주일 가량 되었을 때 발생한 기록입니다.
유형은 이륙 도중 추락 사고입니다.
이륙 옵션중에 핸드 런치라 해서 손으로 살짝 던져서 띄우는 옵션이 있습니다. 미니드론을 사용하면서 애용했던 기능이고 고오오오급 드론에도 달려있으니 테스트한다고 첫 비행시 한번 그리고 이번에 영상 하나 찍어보겠다고 시도했는데....
이륙 직후 바로 상승 시도중 갑작스럽게 왼쪽 모터가 컷오프 되면서 왼쪽으로 기울며 이륙 2초만에 추락해버렸네요;;;;
드론 자체 중량은 350g 가량으로 가벼운 편이고 베터리도 안전을 위해 옛날 피쳐폰마냥 추락시 충격으로 자동 분리되긴 합니다만 아스팔트 바닥에 그대로 떨어진지라....
폴딩 드론이다보니 폴딩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나 암이 부러졌을 가능성을 상정하고 바로 점검해봤는데 크랙 없고 좌측 전방 폴딩암 끝부분 걸쇠 고정 1개 깨진거하고 본체에 찍힌 자국과 카메라 수평이 0-5도에서 2.6도로 틀어진 것 빼고는 별 이상이 없더군요.
뭐 걸쇠 고정이야 에폭시로 떄우면 되고 상하판이 나사로 고정되어 있기에 비행에 크게 지장을 주는 부위가 아닌지라....
카메라 수평 또한 카메라 영점 조정으로 교정해주면 되는지라 그렇게 처리 하고 다시 시험 비행을 날렸습니다.
1차 추락의 원인은 일단 베터리 결합 문제로 추정했습니다. 보면 커뮤니티에 베터리 체결 불량으로 인해서 비행 직후 발견해서 심장 졸이던 글 들이 많이 보이던데 제 경우는 이 상태에서 핸드 런치 했다가 이 충격으로 베터리가 바로 분리된건가 하고 베터리 체결 불량으로 단정지었습니다.
너무나도 안정적으로 잘 날아다닙니다?
뭐 푸른 숲이 바람에 살랑거려서 젤로로 보이는 듯 하지만 큰 이상은 없구나 하고 넘어갔습니다.
이후에도 베터리 소진 겸 25분 비행에도 딱히 문제가 없어서 괜찮네 하고 AS 보낼 생각 안하고 잘 보관하고 있었죠.
그리고 대망의 이번 주 목요일....
야간 알바 끝내고 기숙사 들어가는 길에 팔로우 미 기능 시험해본다고 날려다가 기숙사까지 따라오게 만들 계획이였습니다.
헌데 뭐 건물 밀집지역이라 해도 GPS 신호 잘 잡고 하더만 예가 이상하게 좌측으로 계속 쏠립니다. 원래 낮은 고도에서는 GPS 안된다 싶으면 비젼 포지셔닝으로 위치를 지키는게 맞는건데 계속 좌측으로 흐르네요...?
비행 기록을 보시면 계속 비행방향 좌측으로 쏠리는 구간이 있습니다. 계속 제어 안하면 좌측으로 쏠리더군요.
팔로우미 기능 이상인가 싶어하다가 안되겠어서 수동 조종으로 전환하고 베터리 소진 겸 주시하며 날리고 있었죠.
그러다가 조작을 아예 안하니 예가 또 좌측으로 흐르다가 2m 상공에서 건물 벽에 들이박고 추락....
당연히 좌측이 먼저 지면에 격돌....
뭐 2m 상공이니 긁힌거 빼면 별 이상없겠지 싶어하며 봤더니.... 전에 추락한 좌측 후방 폴딩암이 부러졌네요.....
2m 상공이라 큰 충격은 아닐텐데 하며 안심 했는데 대략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이전에 4m 상공에서 추락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크렉이나 실금 간게 이번 건으로 깨진게 아닐까 싶네요 ㅠㅠ
부러진 부위가 완전히 부러진게 아닌 ㄷ자 모양의 어퍼 암 프레임의 벽 2개가 깨져서 상단의 남아있는 면에 대롱대롱 달려있어서 무개 지탱을 아예 못합니다. 즉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 비행도 못 날리게 되었네요 ㅠㅠ
아무래도 2차 추락은 비젼포지셔닝 센서의 이상으로 판단됩니다.
GPS를 못잡으면 당연히 비젼포지셔닝 센서로 위치 고정이 되어야 하고 만약 GPS 교란이 날 정도로 전봇대 전선 가까이 비행한 것도 아닌 사람 키높이에서 1미터 정도 상공 비행이니 GPS 교란에 의한 충돌도 아니죠.
아니 GPS 교란이였으면 굉음을 내며 멀리 날아가거나 전속력으로 들박 크리가 났을테니 교란은 배제......
이러한 고로 1차 추락 원인도 베터리 체결 불량에서 비젼 포지셔닝 센서 불량이 예상됩니다. 비젼 포지셔닝 센서 이상이면 이륙조차 불가능하다고 막는 애들인데 이상이 있으니 모터 컷오프 되며 추락했겠지 하며.... 그리고 1차 추락에서 원인으로 본 추락시 베터리 분리가 이 이게 파손 방지를 위한 충격에 의한 베터리 분리로 본다면 베터리 체결 불량이 원인에서 배제되는거죠.
솔직히 처음에는 그냥 안쪽에 철사나 카본파이프로 덧대고 에폭시로 고정해다가 계속 날릴까 하다가 간이 수리한 드론으로 FPV가 짐벌로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진동이 생기거나 무개중심이 틀어져서 안정성 떨어지는 것을 본지라.... 곱게 다른데 문제 없는지 확인할 겸 AS 보냈습니다.
그렇게 대낮부터 머리 하예져서 부러진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그냥 바로 우체국으로 달려가서 노트북으로 다이렉트 추락 기록 2건과 구매기록 인쇄 첨부해서 AS 발송했네요. 제게는 드론 없는 드론 가방과 컨트롤러 베터리 2개만이.... ㅠㅠ
아무래도 구매 1달 이내 2주 이내라서 무상 처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유상 처리된다 한들 폴딩 암 교체 비용은 5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니 크게 부담되지는 않을 듯 합니다.
문제는 비밥 드론은 자가수리도 잘 되고 한국 총판에서도 수리가 진행이 되었는데 아나피는 폴딩 기능이 들어가서 그런지 자가 수리 부품도 국내에 들어온게 없고 총판도 프랑스나 홍콩 지점으로 보내서 수리받아서 온다는군요.... 허허;;;;;;; 그러면 소요 기간 1달....
만약 초기 불량 판정을 받는다면 1주일 이내에 처리가 될 듯 합니다만 이게 초기 비행이 워낙 문제가 없다보니 초기불량 처리가 될 리는 없고.....
그렇게 대략 1달간은 드론의 공중 촬영 취미 현자타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실종이나 분실은 아니니 가슴 찢어지지는 않습니다만.... 추락해서 파손나니 눈에서 땀이 나네요 ㅠㅠ
그렇게 이번에 얻은 교훈은 이번 수리 받고 해외직구로 프레임 파트 좀 많이 쟁여놓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뭐 프레임 파트 전체 해서 99유로면 관세 포함해도 수리비보다야 싸게 먹힐테니..... 커뮤니티에 올라온 국내 수리 부품가 보니까 공임 제외 리어 어퍼 암 하나가 5만원이라고......
자가수리 능력은 되는데 부품이 없으니 부품 쟁여놓고 추락하면 그 부품만 교체해서 날린다 하고 질러놓는건데 제발 실종만 안되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집나가서 실종된 드론 유품들 싸게 급처합니다 힝힝..." 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제조사 홍보영상을 대자연 벌판에서 찍는 이유가 있었구나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