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또 왔습니다.
입주 이전과 직후에 너무 바빠서 엄두가 안났네요. 가족친척지인들 집들이 일정 맞추느라 피똥싸는데 아직도 몇 그룹이 남아서 앞이 캄캄한 요즘입니다. 제가 시간이 없어서..
그래도 가족친척 정도는 끝난 거 같아서 한 숨 돌리고 있습니다.
결혼 이후에는 이래저래 여가 시간이 날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바쁘니까 커뮤니티 활동은 커녕 눈팅하기도 벅차네요.
근무 특성상 휴일이 별로 없어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데다가, 집안일을 맡아서 하는게 생각보다 많기에 쉬는 날에는 집안일하고 장보느라 시간이 별로 안나게 되더군요. 아내 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저 바쁜 것을 제 주변인 대부분 알다보니 모임같은데에 언급은 하는데 제가 참가를 잘 못하다보니 요즘 혼자 노는 것이 더 편해졌습니다. 제 여유시간이 날 때엔 사람들이 보통 일하는 시간대가 대부분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도 휴일인데 새벽에 일어나서 집 청소 중에 오랜만에 왔습니다;
이렇게 본의아니게 아웃사이더가 되가고 있다보니 잠자고 있던 내면의 지름신이 저에게 귓가에 속삭입니다.
지름신의 손짓을 거부하고 있다가 결혼 이전부터 사용하던 물품들이 대부분 낡아서 작동이 안되기 시작하거나 불편해지는 것이 있어 내무부장관에세 서명 받고 거하게 지르는게 요즘 낙입니다.
다들 결혼하면 돈에 쪼들린다는데 전 아직 애가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돈복이 생긴건진 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여기저기서 돈이 굴러들어옵니다. 계획대로 보증금 100만원씩 상환하면서 필요한거 이것저것 사도 돈이 남아서 불안한 요즘이네요.
뭐.. 사실은 왜 돈이 모이는지는 알 것 같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니 이정도로만 하겠습니다.
카메라는 렌즈..인데 신계륵입니다. 6~7년간 50mm만 사용하다가 불편한 점이 많아 RF마운트가 나오고, EF렌즈가 죽쑤고 있는 요즘 끝물로 탄 느낌이 강하지만 바디 교체는 저도 필요없고, 아내도 허락하지 않을게 분명하니 그냥 신계륵 사서 주욱- 쓰는 걸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광각은 생각보다 자주 쓰고, 70mm 구간은 뭔가 참 애매하네요. 좀만 더 길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쥬. 왜 계륵이라 불리는 지 알 것 같기도 싶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제 용도에선 카메라 장비는 졸업이라 봅니다.
하는김에 스트랩도 바꿨는데 이건 바꾸기 전 사진이네요. 기본 스트랩에 신계륵 마운트하니 어깨 작살나는 것 같아서 샀습니다. 사실 그 작은 체구에 축복+70D 조합을 기본 스트랩으로 몇 년간 들고다니던 아내 생각이 먼저 나더군요. 같이 바꿔줬습니다. 매우 좋아해서 다행입니다.
이어폰은 기존에 쓰던 젠하이저 이어폰이 단선되서 구매 목록을 작성하는데 보너스가 월급만큼 들어와서 눈이 높아지다보니 결국 이전부터 손가락만 빨던 모델을 질러버리게 되었습니다.. -_-;
한번도 플래그쉽 모델을 사용한 적도 없고, 높은 진입장벽에 저랑 인연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만지게 되어서 기쁩니다. 근데 청음도 안해보고 질러버렸네요.
소리는 몇 십만원짜리들 소리를 알기에 기대는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단 괜찮네?'가 첫인상이었는데 막상 쓰다보니 차이점이 세밀하게 나더군요. 오랜만에 즐거운 음악 청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 진 모르겠는데..
한줄 요약하면 "즐겁게 잘 살고 있습니다." 정도입니다. 집 정리가 아직 완전히 되진 않아서 사진 게시판에 온라인 집들이는 못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