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이 몇 일까지 열려 있건 알바 아니고, 신제품 발표만 끝나면 마무리된 겁니다. 거 왜 컴퓨텍스도 마지막 날 오후 4시 쯤 보면 다들 짐 싸고 있잖아요. 하지만 발표회는 끝났어도 이거 주간뉴스 쓸려면 시간을 2배로 더 쓰겠군요. 이거 때문에 못 쓴 리뷰도 두개나 있고.
분명 가전 제품 전시회였던것 같은데, 1년을 시작하는 시기에 열리는 행사라서 그런가? 언젠가부터 개나소나말이나 이 때 발표하는 분위기가 굳혀져 버렸네요. 상반기에 CES, 여름에 컴퓨텍스, 가을에 IFA 이렇게. 그 중간에 끼어 있던 Cebit 같은 애들은 도태됐고요.
갈수록 이쪽 업계가 재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 트렌드에 맞춰 우루루 발표되고,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나가는 게 눈에 보이니 아직까진 볼만 하구나 싶네요. 컴퓨터가 죽었느나 모바일이 대세니 하지만 모바일도 급격한 발전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컴퓨터도 하락세가 완만해졌으니까요.
다만 바깥 바람도 좀 쐬고 그래야 하는데 방 안에 앉아서 키보드만 치고 있으니 사람이 피폐해지는 것 같아요. 어제는 꿈 속에서 '이히히 이건 방수니까 괜찮아!' 이러면서 노트북의 키보드, 그것도 정확히 QWER ASDF 쪽에 맞춰서 오줌을 누고 있었는데, 이러다가 조만간 정신병원에 끌려갈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