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전이 났다는 사실을 가장 빠르게 짐작시켜주는 물건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자동 꺼짐 기능을 설정해두어 대기 모드에서 30분이 지나면 전원이 꺼지므로 미사용시에는 꺼진 화면을 보게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근데 켜져 있더군요. 이 제품이 초기화되면 시계가 12:00으로 초기화되므로, 시간을 계산해보아 몇 시에 정전이 났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차량용 제품들이 그렇지만, 노란색 오디오 작동용 배선과 빨간색 설정 유지용 전원 배선이 따로 들어갑니다. 전압은 같은 12V이고 동일한 그라운드를 공유합니다만, 기능이 다른 셈이죠.
노란 선만 꽂아둬도 뭐 기능상에는 문제가 없고, 가정에서 백업 기능까지 사용하려면 추가로 12V 전지를 연결해야 하므로 사용 안 하고 있었습니다. 1년에 정전이 몇번이나 난다고...
음악 틀어두고 다시 설정하기 위해 이것저것 만져보고 있었는데,
밸런스가 뭔가가 이상하더랍니다. R로 돌렸는데 왜 왼쪽에서 소리가 나오지?
순간 제 뇌의 위치가 바뀜을 의심했습니다.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한듯?
RCA 오디오 케이블 수컷 - 3.5 암컷 컨버터를 사용 중이었는데, 아마 이게 문제인 듯 합니다.
(참고로 Coms 제품을 다량 취급하는 업체에서 구매한 제품입니다. 그러니 품질도 거기서 거기일듯.)
제조공정상의 문제였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단자 색이 잘못 칠해진 게 맞는 듯 합니다.
3달 동안 리버스 스테레오를 들으면서도 모르고 있었네요. 분명히 뭔가가 이상하다 싶긴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