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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댓글로 짤방을 올릴랬는데 안 되네요...
이 글타래로 설명을 드릴게요.
우리가 기초교육과정에서 배운 도심의 모습은 '원' 이었지요?
그러다 부도심들이 생기구요.
위 그림에서 제일 작은 원이 본디 전주의 도심이던 곳입니다.
도시는 시간이 지나고 발전해가며 사람이 모일 수록 차곡차곡 쌓여 외부로 확장해갑니다.
시간이 지나다보니 외곽이 더 살기 좋아져서 가운데 사시던 분들이 외부로 나오기도 해요.
그래서 동그라미가 도넛 모양이 되고 가운데 부분은 비활성화 됩니다.
이걸 우리는 쇠퇴라고 표현하죠.
전주도 마찬가지로 외곽으로 외곽으로 발전해갑니다.
그러다 언제 막히느냐? 행정구역상 한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 등을 맞닥드렸을 때에요.
빨간 화살표는 전주에서 개발해나간 순서입니다.
빨간 영역 안의 화살표 시작 부분이 도심의 정 가운데지요?
저곳부터 시작해서 전북대/덕진동->송천동->우아/호성동->아중리 및 삼천동(삼천주공 4/5단지)->서신동(90년대)->서곡지구(90년대 후반)->신시가지(2000년대 중후반)->에코시티->만성/효천지구 순으로 개발해왔어요.
화살표와 원을 비교해보시면 거진 일치함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난개발 같지만 묘하게 어느 정도 범위 내에서 확장되어 와요.
기존에는 활성화 되어 있던 구정문 같은 곳의 기능이 신시가지로 옮겨가며
구정문의 상권은 보다 저렴한 상가들이 채우게 됩니다.
기존에 객사 인근-로데오길의 상권이 구정문으로 옮겨간 뒤 처럼 말이죠.
그럼 지금 신시가지에 있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느냐? 여전히 많지 않느냐? 하실 건데
올해 신시가지에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돈 좀 있는 젊은 친구들 + 전주 와서 노는 젊은 관광객의 콜라보에요.
사실 전주 친구들은 신시가지 단물 좀 빠지자 클럽 댕기는 친구들 빼고는 시들해했거든요.
관광객들이 전주 와서 한옥마을 돌고 어쩌고 하면 밤에 놀게 없으니 저녁에 놀 곳을 찾아 신시로 오죠...
도시계획상 전주의 개발될만한 곳은 다 됐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될까요?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에서 도시재생이 주효한 이상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죠.
기존에 발달했던 곳이 전통문화중심 도시재생사업이 들어갔으니 다시 화살표 순으로 낙후된 곳을 재생하게 될 겁니다.
뭐 개발된지 그렇게까지 오래되진 않았으니 앞으로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고
그 와중에 다른 곳을 먼저 재생하게 될지도 모르고
개발할 수 있는 또 다른 곳을 찾아낼지도 모르죠.
아무튼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