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죽었다던 기판입니다.
-12V 트레이스가 새까맣게 탔습니다. 이 트레이스는 분기되어 하나는 버블 메모리로, 하나는 다이오드를 거쳐 voltage detector로 들어가서 -12V 전압 감시를 하게 되는데요, 이게 날라갔으니 안 켜지는 게 뻔하죠.
회로를 슥 보니 voltage detector는 멀쩡합니다. 거기 있던 다이오드도 바이어스 0.59V나옵니다. 정상이죠.
점퍼를 날립니다. 1-2A정도 뽑을 수 있는 선이여야 하는데요, 이거 안 날리고 온보드에서 -12V 공급해도 되지만 혹시 몰라서 카드 엣지 커넥터쪽으로도 이어주었습니다.
물론, 기판의 트레이스는 끊었습니다. 탄 부분에 전류가 흐르지 않게요.
박박 칼로 그으면 심미적으로 좋지 못합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더라도 필요한 부분만 필요한 간격만큼 팠습니다.
그랬더니 잘 됩니다.
<1시간짜리 수리인데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종강하고 다시 부천가서 이거 사장님 갖다드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