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꽤나 얼리어덥터였던 친척 중 한 명이 이런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소니 워크맨 제품이었다는 점은 확실했습니다. 저는 저게 MP3 플레이어인 줄 알았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도 MP3 치고는 크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생긴 게 딱 MP3였으니 아 MP3구나 하고 넘어갔네요. 그때는 HDD가 뭔지 몰랐던 시절이기도 하지만, 2006년쯤의 대용량 MP3는 HDD를 장착한 제품이 꽤 많았으니 충분히 납득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 말쯤인지...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YEPP 터치스크린 MP3로 바뀌었습니다.
기종은 YP-P2더라고요. 애플 못지않게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2010년쯤 Xperia X1을 얻게 됩니다. 물론 상태는 처참했고 키보드는 작동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빠르게 다른 스마트폰으로 넘어갔는데, 그게 하필이면 3.5파이 없고 내장 메모리도 처참하게 짝이 없는 LG 레일라라서 MP3가 하나 사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YP-P2를 알아보니 단종되어 있더라고요. 오디오 기기 중에서는 반드시 갖고싶은게 이 MD 플레이어와 YP-P2입니다...
그저 잡담이었습니다.
D2도 그렇고 PB2도 고장이 안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