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삼성전자 SPC-1000이 저의 첫 컴퓨터입니다.
어머니께서 거금 49만 5천원을 지불하시고, 국민학교 6학년생에게 무작정 사주셨네요.
당시 아버지 월급의 2.5배 정도의 금액이었으니, 지금으로 환산하면, 천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입니다.
당시 사회분위기가 컴퓨터 기술을 학교에 보급하고 컴퓨터 학원들이 우후 죽순처럼 생겨나던 시점이었습니다.
컴퓨터 학원에 다니면서 어떤 자격증도 따고(지금은 어떤 것인지 기억이 안납니다.) 재미있어 하니 거금을 주고 사주셨나 봅니다.
당시 MSX를 샀던 아이들은 신나게 게임을 했었는데, 이놈의 컴퓨터는 게임 호환성이 없어서 게임이 별로 없었습니다.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했지만, 게임도 없었는데도 있는 몇 개의 게임을 카세트 테입으로 복사해서 신나게 했습니다.
이후 XT, AT, 286, 386, 486, 586 펜티엄, 펜티엄 MMX, 펜티엄 2, 3, 4, 코어 1, 2, 3, 4, 5를 거쳐 현재는 6 시리즈를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나온 암드도 거의 다 같이 썼지요.
이제는 컴질도 시들해서 별로 업글 의욕이 없습니다. 나이 먹으니 겜도 재미없고, 엔터테인먼트 머신과 검색, 글쓰기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