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사진게로 갔어야 하는데, 독서실 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들른 거라 휴대전화가 없어 촬영을 못 한 바람에 여기다가 씁니다.
계산기 팔고 나서 AAA 사이즈 배터리를 쓸 일은 많지 않지만, 혹시나 해서 사봤습니다. 가는김에 CR2025까지 사왔네요.
앞면의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주의사항 등의 정보가 뜨는데,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내용은 뭐 펑범합니다. 쇼트되지 않게 주의하라, 혼용 금지, 극성 구별 주의 등등이 써져 있습니다만...
상당히 자세한 설명을, 전기공학과는 관련없는 일반인들의 시선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습니다.
- 건전지가 방전되었을 경우 즉시 교체하지 않으면 전압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속적인 부하를 받게 되어 내부에 가스가 발생하게 되고 누액으로 이어질 수 있다
- 과방전은 누액을 일으킬 수 있으며, 스위치를 꺼도 미세 전류가 흘러 전지를 소모할 수 있으니 반드시 교체할 것.
- 전지 혼용 금지. 전압의 불균형으로 인해 전압이 낮은 배터리가 더 큰 부하를 받게 되고, 먼저 방전되게 됨. 이 상태에서 계속 사용할 경우 과방전 상태가 되어 누액 및 폭발의 위험성이 있음.
- 충전할 경우 내부에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 가스가 빠져나가지 못하므로 폭발할 가능성이 있음
- 건전지 폐기시 +,-극에 테이프를 붙이는 등 적당히 절연처리를 하면 안전함.
이 설명이 '그대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네연. 일반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3점 드리겠습니다.
아직 사용해보지는 않았으나, 성능은 전혀 인상 깊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근데 뭐 어차피 AAA나 CR2025를 고출력 환경에서 굴려야 할 이유는 없으니..
근데 개인적으로는 건전지 쓰는 계산기가 더 마음에 드네요. 50G를 단종시킨 HP는 곧휴 잡고 반성해야 합니다.
이어폰 스플리터를 샀습니다. 두 사람이 동시에 이어폰을 들을 수 있습니다! 라고 주장하는 물건이죠.
3극 이어폰만을 지원합니다. 4극 사용시 마이크 및 리모컨은 사용 불가능합니다.
형태는 간단합니다. 유딩들도 이해할 만한 간단한 구조로, 3.5 암컷 2개에 3.5 수컷 1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수컷을 출력 용도와 입력 용도 모두로 사용할 수 있죠. 악기 녹음할 때 유리할 것 같네요. 한쪽에는 반주 입력하고 나머지 하나는 핀마이크 걸어두면 간단하겠져.
꼴에, 각 입력마다 볼륨을 조절하는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슬라이드 저항이 달려있네요.
음질은 심각합니다. 혹자가 말하는, 케이블에 따른 음질 차이 이런 게 아니고 음색이 그냥 확 달라집니다. 그것도 안 좋은 쪽으로...
30분동안 브레인을 굴려본 결과, 내부에 들어있는 슬라이드 저항의 주파수 특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합니다. 특정 대역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아예 저항 자체가 필터 역할을 하는 것이죠. 물론 안 좋은 쪽으로...
방에 30cm짜리 억스선이 굴러다니기는 하는데, 너무 짧아서 침대는 커녕 똑바로 쓰지도 못할 수준입니다.
그래서 1.2m짜리 AUX선도 하나 집어 왔습니다. 3천원.
여전히 침대까지는 안 닿습니다. 더 긴 건 없네요.
시절이 그렇다는거지 제가 그런 적은 없습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