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기글하드웨어기글하드웨어

커뮤니티 게시판 : 아주 기본적인 네티켓만 지킨다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포럼에서 다루는 주제는 각각의 포럼 게시판을 우선 이용해 주시고, 민감한 소재는 비공개 게시판이나 수상한 게시판에, 홍보는 홍보/외부 사용기 게시판에 써 주세요. 질문은 포럼 게시판의 질문/토론 카테고리를 사용해 주세요.

profile
조회 수 1096 댓글 15

4ABEB901-45EA-48EE-A2F0-F31ED5CE2FFF.png

 

臭いものに蓋をする

냄새가 나는 건 뚜껑을 덮는다

 

이 뜻은 나쁜 일이나 오물은 남에게 보이기보다 우선 숨기고 보자는 뚯입니다. 

 

기본적으로 일본은 와(和)를 중시했습니다. 와는 말 그대로 화합할 화입니다. 화합의 방법은 자신이 가진 범위를 넘지 않는 것입니다. 그 범위는 공동체, 직업, 그리고 자신의 일입니다. 이 속에서 완벽하게 주어진 일과 역할을 지켜야 와가 유지됩니다. 

 

일본 사회에서는 자신의 역할과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은 실수나 실패로 간주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신이 가진 범위를 넘어 남의 범위를 침범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인간은 와를 깨뜨리므로 배제 대상이죠. 

 

그런데 사람은 반드시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그 실수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직장, 국가에까지 미칠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대응할 방법은 3가지입니다. 먼저 자발적으로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것, 두번째는 묻어버리기, 세번째는 메뉴얼대로 하기입니다. 

 

자발적인 실수 인정과 책임지기는 가장 깔끔하지만 만약 그 실수가 크다면 그만큼 자신에게 돌아오는 리스크도 큽니다. 그래서 보통 이 행동은 어지간히 양심과 책임감이 강하거나, 아니면 사소한 일인 경우에나 보입니다. 

 

두번째의 묻어버리기는 자신이 감당하기 힘든 경우 흔히 일어납니다. 실수를 은폐하는 데 성공하면 자기 자신은 책임을 잘 필요도 없고, 남의 영역을 침범한 것도 숨겨집니다. 와도 지켜집니다. 물론 들키면 책임도 몇 배가 되니 어거지를 부려서라도 파묻기 급급해집니다. 그런데 이런일이 많아질수록 공동체는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나온 마지막이 메뉴얼입니다. 메뉴얼은 법과 비슷한 성격입니다. 즉 실수한 사람이 도망치거나 은폐해서 일을 키우는 것을 강제로 막는 게 목적입니다. 그래서 메뉴얼이 작성되어 있고 작동하는 경우에는 책임소재와 솔류션대로 일이 처리되어 말끔하게 마무리되거나, 실수로 인한 피해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새상사가 다 쉽고 가볍거나 메뉴얼이 있는 일들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대표적입니다. 미증유의 대사건으로, 일본의 어느 누가 이런 일을 예측하고 메뉴얼을 만들었겠습니까? 더구나 이런 원자력 사고는 세계 2위의 초강대국 소련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인데 일본이 가능하겠습니까? 책임은 얼마나 또 막대합니까? 책임자들이 단체로 할복하는 것도 부족합니다. 

 

그러니 臭いものに蓋をする 이 속담대로 하는 겁니다. 냄새가 나는 것(후쿠시마)는 우선 뚜껑을 덮고(은폐하고) 부정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와의 정신이 역설적으로 책임을 당당히 지고 문제를 직면하는 것을 막고 있는 샘입니다. 



  • ?
    AMDAthlon 2019.08.22 23:05
    한 4월쯤 아베가 TV 나와 후쿠시마 쌀을 매일 먹는다고 호언장담 했지만 구라라는건 사실 일본인들이 더 잘알죠. 그런데도 밝히는건 수치스러운 일이라 생각하고 은폐하고 자민당 믿는 국민이 대부분이라 거긴 답이 없습니다. 성난 군중들 우르르 모여 나와서 시위해서 나쁜짓한 대통령 탄핵시키는 민주주의 국가랑 너무 달라요.

    관련 보도 뉴스 https://youtu.be/bSF5CKY9I_o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8.22 23:13
    일단 더러운 건 덮고 보자,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심리죠. 반대로 한국은 더러우면 치워라, 나 이의 있다 하고 들고 일어서는 게 차이에요.
  • ?
    AMDAthlon 2019.08.22 23:14
    우리나라 사람은 에라이 더러워서 못살겠다 하면 농기구 집어 던지고 공권력에 저항한 다음 더러운거 치워 줄 사람 구하는 스타일이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8.22 23:16
    그게 당장 대한민국에서만 국민이 국가를 3번이나 엎어봐서 그렇습니다. 반대로 일본은 시민 혁명이 없었고요. 그 경험의 차이라 봅니다.
  • profile
    title: 흑우FactCore      Fact Bomber 2019.08.22 23:09
    상황을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표하지 않는 거수기 우민들과 그 우민들의 거수기를 믿고 막장으로 치닫는 자민당 정권을 보면 뭐... 민주귀족정 국가가 떨어질 나락이 대체 어디까지일지 참 기대됩니다 허허
    차이나 신드롬좀 한번 일으켜주세요 닛뽕상
  • ?
    Lazcos_043 2019.08.22 23:14
    문읍읍 정부랑 박빙인 정부네요
  • ?
    이계인 2019.08.22 23:23
    한국도 요즘보면 비슷한거 같은디..
  • ?
    로리링 2019.08.22 23:52
    중국에 천안문이 있다면
    일본엔 후쿠시마원전 방사능이 있는건가요
  • profile
    이루파 2019.08.23 00:08
    원전 포기하기가 아까워서 바닷물 안 붓고 방치하다가 결국
    저 지경이 되었죠.
    당시 도쿄전력 사장과 임원진들에게 중형을 선고했어야.. ㅉㅉ..
  • profile
    설아      ShellCat ː 雪雅 - 1st shell 2019.08.23 00:48
    더 웃긴건 돈 아낄려고 보조 발전소를 더 아래에 지어서 전력부족으로 사태 터졌다 하죠...
  • ?
    여량 2019.08.23 06:55
    일단 일본 옹호가 안 되니까 한국이 같은 수준이라고 일본 방송에서 혐한 물타기를 타고, 그거에 동조되어 물타기 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가짜뉴스 발생은 일본과 산하 자생 단체일 듯 합니다. 음... 그 현장은 멀리 갈 필요도 없네요...
    이 사람들의 방식은 1592년에서 발전이 없어요.
    이번 GSOMIA 종료도 현지 언론은 한국이 미국의 우려를 무릅쓰고 '파기'했다고 막나가는 프레임 또 씌우더군요. 스티브 비건 대표가 한국 머무르면서 공감대 형성한 거는 쏙 빼놓고 잽머니 듣보 섭외 미국인 나와서 이야기한 걸 성우로 덮어 써서 발언했죠.

    일본이 막나갈 수 있는 건 현실을 부정하니까 가능한 거라 봅니다. 그러니까 그 모순을 억제하기 위해 더 강한 현실 부정이 필요히고요.
  • ?
    Playing 2019.08.23 07:53
    고통 받으시는 거 같아서 짠합니다

    그 세력은
    이익을 위해 행동합니다

    정당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자기에게 이익을 줄 기득권을 쫓아 가면서 콩고물 줍는 거예요

    비극이라면 비극입니다
    그들이 우리와 같은 민족이고 같은 국적이라는 게 현실이고
    인정해야죠
    한민족이라는 개념에 사로잡혀서
    '우리가 남이가~~' 라며 이해해줄만한 사소한 일이 아니고요

    일본에도
    훌륭한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익만을 위해 쫓아가지 않기에
    다른 민족이라는 틀로 보고 외면하지 않길 희망하네요

    제가 느끼는 가장 큰 위기감은
    우리의
    언론과 사법부의 행방입니다

    이웃나라가 저리 행동하는 건
    그들의 언론과 사법부가 쉼없이 흔들려 사회적인 담론을 서로 주고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거든요

    일본내에서도 훌륭한 언론인 사법부(판관)이 있는데
    그 비율보다
    위에서 언급한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세력이 주도적입니다

    저 나라나 이 나라나
    민주주의라는 풀뿌리 정치체계는
    언론과 사법부의 큰 기둥이 본래의 역할을 수행해야만
    성숙할수 있는거 같아요

    각각의 민족들 내부의 특성의 문제인지
    아니면 사회적인 학습(혹은 압박)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인지
    여전히 결론을 내리진 못하고 있지만요
  • ?
    title: AMDpoin_:D      збройовий завод 2019.08.23 07:09
    나중에 관계 개선되면 혹시 또 통수 칠수 있으니 FTA 채결좀 해놓는것도 괜찬겠네요 중국 사드보복떄 fta 걸려있으니 그건 못건들만요 ..
  • ?
    뚜찌`zXie 2019.08.23 17:17
    읽으면 읽을수록 이거 저희집 이야기인데 싶은....
  • pro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잠을 미루는 건 내일이 오지 않길 바래서야. 2019.08.24 09:05
    소련은 자국민을 갈아넣으면서 어떻게 해결을 봤고 또 현쟈꺼지도 후속 조치를 해내고 있지만 일본은...

작성된지 4주일이 지난 글에는 새 코멘트를 달 수 없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0375 잡담 저렴하게 모니터 조명 구축했어요 11 file 쿤달리니 2023.01.19 646
70374 장터 [끌올2] SSD 공유기 상점 title: 컴맹까르르 2023.01.19 736
70373 잡담 2023년 컴 업글 계획... 3 동전삼춘 2023.01.19 534
70372 잡담 멜라녹스로 10G/40G 내부망하려고 했는데 많이 비... 20 title: AIExpBox 2023.01.19 923
70371 잡담 와 진짜 소상공인들 힘들다는거 간접 체험했습니다. 14 급식단 2023.01.19 1013
70370 잡담 아니… 가스비 폭탄 맞았습니다. 11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3.01.19 776
70369 잡담 라이젠 보드들이 슬슬 풀리길래... 14 file title: AI360Ghz 2023.01.19 1036
70368 잡담 흔한 동네 택배 차량 데칼.. 26 file 쿤달리니 2023.01.19 972
70367 잡담 연세빵과 고대빵에 맞서는 서울대의… 22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3.01.19 940
70366 잡담 인간이 합리적이라면 안샀겠죠 아마 1 file 책읽는달팽 2023.01.19 604
70365 장터 판매완료) S20 플러스 256기가 등산로 file 무명인사 2023.01.19 636
70364 잡담 중지와 종료는 다른 거였네요 +업뎃 +업뎃 7 file title: 가난한까마귀 2023.01.19 507
70363 잡담 젠4 오버가 안들어가네요 6 동글동글이 2023.01.19 1097
70362 잡담 객럭시 액티프4브로5G 질렀습니다. 11 file 리온미첼 2023.01.19 443
70361 장터 거래 불발난 시금치 끌올 ㅠ 2 ReXian 2023.01.19 560
70360 퍼온글 16만원짜리 스티커 48 file title: 부장님유니 2023.01.19 1373
70359 퍼온글 삼성이 DSLR쪽은 완전히 손 놓았지 않았나요?.... 20 file cowper 2023.01.19 1122
70358 잡담 아이폰 8을 받았습니다. 1 file title: AIExpBox 2023.01.19 566
70357 퍼온글 아니 대체 무슨 약을 하시길래… 3 title: AMD벨드록 2023.01.19 789
70356 잡담 새로운 장난감(?)하나 장만했습니다 18 (유)스시 2023.01.19 607
70355 잡담 다시 그래픽카드 광란의 시대가 오는건가요? 18 배신앙앙 2023.01.19 1105
70354 잡담 연차를 냈습니다. 7 file title: 저사양아라 2023.01.19 473
70353 핫딜 지포스 RTX 4070ti 107만 13 file 탐린 2023.01.19 1198
70352 잡담 저는 윈11 이것때문에 다운그레이드를 못하겠어요 15 file 유입입니다 2023.01.19 973
70351 잡담 외장 ssd 생각보다 많이 편하군요 3 동동촉촉 2023.01.19 747
70350 퍼온글 [볼거리] AI 여자친구 3 임시닉네임 2023.01.19 876
70349 잡담 돼지고기 정답 10 file 쿤달리니 2023.01.19 1685
70348 잡담 6시간 천하.. file acropora 2023.01.19 575
70347 잡담 이 돼지고기의 부위는 무엇일까요 20 file 쿤달리니 2023.01.18 1576
70346 퍼온글 기타와 고독과 유로비트 1 title: 삼성DontCut 2023.01.18 4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14 415 416 417 418 419 420 421 422 423 ... 2764 Next
/ 2764

최근 코멘트 30개
임시닉네임
08:46
임시닉네임
08:45
임시닉네임
08:44
임시닉네임
08:41
임시닉네임
08:40
photino65
08:34
임시닉네임
08:33
임시닉네임
08:31
임시닉네임
08:31
임시닉네임
08:30
이게뭘까
08:23
캐츄미
08:15
탐린
08:13
탐린
08:12
툴라
08:03
슬렌네터
08:00
유니
07:58
yamsengyi
07:58
360Ghz
07:49
반다크홈
07:11
라데니안
07:11
라데니안
07:10
아라
07:03
Neons
05:15
Kuro
05:00
360Ghz
04:48
냥뇽녕냥
04:14
냥뇽녕냥
04:13
냥뇽녕냥
04:08
uss0504
04:03

AMD
더함
한미마이크로닉스
MSI 코리아

공지사항        사이트 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신고와 건의


기글하드웨어는 2006년 6월 28일에 개설된 컴퓨터, 하드웨어, 모바일, 스마트폰, 게임,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관련 뉴스와 정보, 사용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입니다.
개인 정보 보호, 개인 및 단체의 권리 침해, 사이트 운영, 관리, 제휴와 광고 관련 문의는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관리자 이메일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