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축구보고 왔습니다.
오랜 유벤투스 팬이기도 하고.. 뭐 유베당사에도 오랬동안 있었던지라..
서포터즈석에서 관람하고 왔습니다.
비도 왔고.. 입장부터 좀 엉망이였고.. 경기시간도 연착됬고, 비와 땀과 열기에 쉰 떡마냥 되었지만.. 뭐 즐거웠습니다.
좋아하는 클럽이 내한했고,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트레골, 네디, 다비즈, 지지도 왔고
이적료로 유명해진 신성 데리흐트나 코파아메리카나 청대빼고 거의 전 주전선수들이 다 왔으니까요.
더불어 내 평생 이리 많은 유벤투스 유니폼을 본적도 없었구요.
한국 유벤투스 커뮤니티인 유베당사도 타 클럽서포터들한테 일처리 잘했다고 칭찬도 받았더라구요.
심지어 K리그 팀과도 치열하게 싸워줘서 3:3 스코어도 만들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뭐.. 호날두 빼곤 완벽했어요.
10분이라도 뛰어줬음 참 좋았었을텐데.
클럽인지, 연맹인지, 주최측인지 누군간 분명 대중을 속이고 있다고 봅니다만.. 정확한건 시간이 흐른 뒤에나 나오겠죠.
지하철 막차에선 사기부터 시작해서 온갖 욕설과 저주를 들으면서 복귀했습니다.
유벤투스랑, 세리에, 이탈리아 축구는 한국에선 요단강을 건넜다고 봅니다.
아마 손흥민이나 이강인급을 영입전엔 한국에선 회생이 불가능 할거에요.
참 즐거웠는데 슬프기도 한 하루였네요.
이벤트 회사 쪽 잘못으로 가는 분위기던데,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유벤투스-호날두 이미지는 너무 나빠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