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자기 여행기 자랑하는게 방구차인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8월 여행은 미나미센주 근처에 잠깐 머물 곳을 잡고 주 일정은 디즈니랜드여서 금방 우라야스로 이동했습니다.
숙소는 가급적이면 한 곳에 잡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귀찮기도 한데 사실 숙소 하나 잡는거보다 두개 잡는게 더 비쌉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요(…)
어쩌다보니 숙소를 죄다 아사쿠사 근처에 잡게 되었는데 아키바 갈 목적이라면 북쪽에 숙소를 잡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주오선 타고 미타카쪽으로 갈 계획이라면 비추. 차라리 신주쿠로 가세요.
디즈니랜드는 여러 번 가도 좋더라구요. 아직 어린애인가봐요.
디즈니랜드같이 아침 대기가 중요하거나 놀고 바로 숙소에 뛰어들어 잘만할 곳을 찾는다면 그 근처에 숙소를 잡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그래서 8월 여행에서는 숙소를 두 개 잡았었네요.
일본, 특히 도쿄는 사철이 난립한 도시입니다.
회사 자체가 다르고, 전부 사기업이다보니 환승할인 자체도 짠데 다른 회사의 노선을 이용하면 기본요금까지 다 내고 타야되니까 비싼 노선(유리카모메, 린카이선)을 타면 순식간에 편도 500엔이 넘는 교통요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저 하늘색 열차는 케이세이 스카이액세스 열차입니다. 호쿠소선을 직결해 경유하기 때문에 나리타에서 닛포리나 아사쿠사로 가면 천엔이 조금 넘게 됩니다.
도쿄메트로와 도영지하철은 사실상 한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일부러 신경써서 도에이/메트로 위주로 여행 일정을 짠다면 도쿄 24/48/72시간 교통패스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소액의 환승할인과 타 사철 대비 저렴한 가격에 같은 이동거리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부야에서 신키바까지 도쿄메트로만 이용하는 것과 사이쿄-린카이선 직결을 타는 것은 대략 편도 300엔 가까이 차이나게 됩니다. 환승이 불편하고 약간 소요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지만 돈을 아껴야 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그리고 노선을 열차로만 판별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사철끼리 직결운행이라는 것을 하기 때문에 A 소속 열차가 B 회사 노선까지 직통으로 가기도 합니다. 당장 위 사진에서 한조몬선에 들어오는 도부 철도 열차와 지요다 선에 들어오는 JR 열차가 보이네요. 직결운행을 하는 열차는 반드시 자기가 내릴 목적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게이오는 시부야나 신주쿠에서 서쪽으로 가서 놀려는 변태적인 여행 계획을 짜지 않는 이상 별로 탈 일은 없겠네요. 대부분 관광객은 도쿄 23구내를 벗어날 일이 없으니까요.
오다큐 역시 같습니다.
다만 오다큐는 하코네 여행 계획을 잡았다면 반드시 이용하게 될 노선을 갖고 있으니 미리 신주쿠역에서 로망스카+하코네 패스를 구입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코네유모토 근처 음식점들은 다 쓰레기였어요.
별 생각 없이 타고 다니기에는 JR만한 게 없긴 하죠. 린카이선이라든지 호쿠소선이라든지 부모님 안부 묻게 만드는 노선들 아니면 JR선은 요금이 제법 센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커버리지가 넓어서 어쩌다 한번은 꼭 타게 됩니다.
그렇다고 JR패스를 구매하는건 좀 말리고 싶은게, 의외로 JR이 안가는 곳도 제법 있어서 가뜩이나 비싼 편에 속하는 도쿠나이 패스를 돈만 날리는 경우도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도 세이부, 게이큐 등이 있는데 게이큐는 하네다 쪽으로 들어오지 않는 이상 자주 보지는 못할 겁니다. 시나가와 쪽에서 신주쿠로 올라갈 때 자주 타게 될겁니다. 세이부도 사이타마까지 갈 필요가 없다면 게이오처럼 보통 관광객이 자주 탈 노선은 아닙니다.
도부를 타고 닛코까지 갈 생각이 아니라면 역시 자주 탈 노선은 아니겠지만 스카이트리에 2천엔을 내고 전망대에 올라가려면 게이세이든 도부든 한번쯤은 타게 됩니다. 물론 밑에서 올라온다면 도쿄메트로 노선으로도 접근 가능하지만요…
도쿄에서 나리타로 이동하는 방법은 크게 기차를 이용하는 것과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도쿄 북부 아사쿠사에 접근하기에는 게이세이가 낫고, 도쿄역이나 긴자역에 갈 생각이라면 1000엔 버스가 제법 자주 있습니다. 기차보다는 약간 소요시간이 걸립니다만 길이 밀리지 않으면 두시간 남짓에 도쿄-나리타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무조건 편한 게 좋다는 분은 왕복 4천엔을 내고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소요시간은 은근히 걸리지만 환승 없이 신주쿠까지 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겠네요.
사실 저도 지금 쿨 돌아서 당장 일본으로 떠나고 싶습니다만 통장 잔고를 보니 그냥 마음만 갔다 와야겠습니다. 흑흑…
저도 가고 싶지만 일들이 계속 차올라서 황금휴일에도 도전을 못하겠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