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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2019.07.23 21:15

일본에는 해군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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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526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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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해군이 만들어진 건 1872년이었습니다. 그러면 백강 전투와 임진왜란 때 처들어온 일본 함대는 뭐냐 하시겠는데 그들은 죄다 용병, 해적들입니다. 

 

한국의 경우 삼국시대부터 해군이 정식 편제였고, 중국과 해전으로 서로 부딛치기도 했지만, 당시 일본은 그런 개념이 없었습니다. 보통은 국가에서 함대를 급조하거나 호족들에게 아웃소싱 합니다. 

이렇게 바다에서 살던 호족이나 무사들이 海賊衆(해적중), 船手衆(선수중)이라 불리는 세력을 형성합니다. 그들은 이름만 봐도 유추 가능하지만 평상시에는 해적을 하다가 국가나 세력가가 고용하면 해군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는 상상도 못할 대대로 해적 및 용병을 하던 가문들이 나타나고 그들이 해당 지역을 장악해 다이묘가 되는 일이 흔했습니다. 구키 요시타카, 무라카미 타케요시 등이 대표적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군이 없이 해적 내지는 용병들이 해군 역할을 하게 되니 개개인의 전투력은 대단한데, 중국이나 한국처럼 조직적이고 집단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해군을 만나면 박살나기 일쑤였습니다.

백강전투에서 당과 신라의 해군에게 400척의 함대가 박살났다거나,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에게 일방적으로 얻어터진 건 이런 느슨하고 주먹구구식인 운영도 큰 원인이었습니다. 



  • profile
    title: 흑우FactCore      Fact Bomber 2019.07.23 21:52
    이거 말 그대로 실사판 원피스 ㅋㅋㅋ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9.07.23 22:17
    (고증입니다 콘)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3 22:31
    시마즈, 류조지, 쇼니, 아리마, 오토모, 오우치 가문등은 딱 사황같은 애들이었죠. 나라나 다름없는 영지에 해적까지 있고...
  • profile
    title: AI기온 2019.07.23 22:11
    오오 그러네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3 22:35
    저래서 같은 편이 두들겨 맞는데도 돕기는 커녕 팝콘 씹다가 같이 터지는 개그같은 일들이 임진왜란에서 흔했죠.
  • profile
    title: 폭83등항해사      멋있는!코알라!많고많지만~ 2019.07.23 22:20
    정규군과 비교가 안 되는 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3 22:23
    대신 한국과 중국은 국가가 해군 건설에 손 놓으면 해군이 급속도로 약해졌지만, 일본의 경우 국가가 돈 안 투자해도 일정 수준의 해군력이 유지되요. 장단점이 있어요.
  • profile
    quadro_dcc 2019.07.23 23:09
    다만 유럽의 해적들은 서로 이골이 나게 싸운 덕인지 서로 잘 털어먹었던 것 같습니다. 프랜시스 드레이크가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제대로 박살낸(사실 퇴각 중에 좌초된 게 가장 크지만) 경우가 있죠.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3 23:33
    유럽은 각국의 해군 전술이나 무기 수준이 비슷비슷하고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인도와도 싸움을 하니 능력이 상향평준화 되는데, 일본은 약한 상대의 배를 일방적으로 빼앗고 약탈하는 정도로만 싸웠죠. 그러니 대포로 배 자체를 박살낸다는 생각을 못했고, 했더라도 배와 약탈물을 모으기 위해 경시했을 겁니다.
  • ?
    RuBisCO 2019.07.24 00:39
    유럽의 사략함대는 명목상으론 해적이긴 하지만 실상은 정규해군이 표면적으로만 해적딱지 달고 노략질하는 케이스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아예 그냥 해군 선박을 통짜로 불하해주는 케이스들도 있었으니.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6 21:33
    성 스테파노 기사단과 몰타 기사단이 대표적이었죠. 기사단이자 정규군으로 가톨릭 국가들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슬람 세력에 대한 성전을 외치며 기독교 노예를 해방시키고 대신 그 노예를 부리던 이슬람 해적들을 노예와 포로로 잡아갔죠.
  • ?
    mnchild 2019.07.23 23:25
    원균 무엇?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3 23:45
    원균 옹호하는 사람은 3부류입니다.
    1. 원주 원씨 가문과 그들과 친분있는 사람들.
    2. 쿨병 내지는 중2병 환자들.
    3. 원균으로 돈과 실적과 명성을 벌려는 장사꾼들.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9.07.23 23:51
    원씨는 그냥 원균 동생들 내새우면 되는데 왜 굳이 원균을 갖고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3 23:59
    인지도가 없는 히어로를 홍보하는 것보다, 인지도 높은 빌런을 히어로로 홍보(왜곡)하는 게 더 돈이 되잖아요.
    그리고 이순신이 너무 잘난 인물이 되서 중2병, 쿨병, 이순신까들이 일부러 높이는 것도 있고요.
  • profile
    쮸쀼쮸쀼 2019.07.24 00:05
    사략 면장과는 또 다른 건가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4 00:12
    거의 비슷한데, 유럽과 달리 대대로 가업으로 이어가는 용병 내지는 호족집단이란게 차이입니다. 아예 그들이 지역을 차지해서 해적왕국을 건설한 경우도 있는데, 그런 경우 해적질 하는 정규군이나 다름없죠.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19.07.24 01:19
    해상자위대의 기원을 막부 수군으로 보는데 너무 가신거 같습니다. 막부 수군이 마츠마에번 자리에 이른바 에조공화국이라는걸 세우기도 했고요. 막부시절에 코테츠급 철갑함도 주문했는걸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4 01:26
    까르르님의 말씀도 맞습니다. 에도 막부 시기는 막부, 각 번이 따로 해군을 만들었었죠. 다만 전 공식적인 국가 해군을 기준으로 하다보니 1872년이 나왔습니다.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19.07.24 07:46
    듣고보니 그렇습니다. 땡겨봐야 흑선내항 이전엔 딱히 뭐 없었을 것 같고요.
  • profile
    Touchless 2019.07.26 21:20
    한산도, 명량, 노량에서 일본 수군이 쉽게 당하던 것에는 저런 이유가 있었군요.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7.26 21:28
    이순신이 일본의 이 꼴을 알았는지 몰랐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전술과 전략은 일본의 약점을 핀포인트로 때렸습니다.
  • ?
    포인트 팡팡! 2019.07.26 21:28
    호무라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5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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