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여러 게임에서의 거미 이미지가 나오므로 거미 공포증이 있는 분은 빠르게 탈출하시기 바랍니다.

 

 

 

 

 

 

 

 

 

 

 

 

 

준비가 되셨으면 슬슬 출발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공포증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거미 공포증은 상당히 흔한 편으로, 위 영상에 의하면 9명 중 1명 꼴로 갖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도 거미에 질색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현실 거미는 물론이고 게임에서도 거미가 나오면 못 한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게임에서 거미를 없애거나 좀 귀여운... 모습으로 바꿔주는 모드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인게임에서 공식적으로 지원되는 거미 공포증 모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 Grounded

 

 

잼민이들이 곤충세계에서 살아남기 하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온갖 곤충들이 나옵니다.

 

이 게임은 친절하게 거미 공포증 모드를 5단계로 설정할 수 있어서, 단계가 높아질수록 거미 묘사의 디테일이 줄어들고 둥글둥글하게 바뀝니다. 

 

 

 

기본 설정에서는 이렇게 생겼던 거미도....

 

 

 

 

4단계에서는 이렇게 바뀝니다. 5단계에서는 옆의 눈들도 완전히 사라지고 눈사람처럼 됩니다. 

 

근데 쓰면서 생각이 든 건데, 저는 오히려 가까이서 볼 때 저기 나오는 개미나 벌이 더 무섭게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수많은 곤충들을 아주 가까이서 보는 게임에서 유독 거미만 신경써주는 것을 보면 거미 공포증이 다른 곤충 공포증보다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 마비노기

 

마비노기가 처음 나왔을 때, 2D 게임밖에 모르던 저한테 3D 게임은 그 작은 CRT 모니터 안에 또다른 세상이 펼쳐진 것만 같아서 마냥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로써는) NPC, 건축물, 몬스터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정성들여 묘사된 게임이었습니다. 

문제는 몬스터... 특히 거미가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마비노기를 하면서 거미 공포증이 없던 사람도 거미 공포증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도 꽤 디테일한데다, 8개의 다리로 기는 모습, 쉭쉭거리며 위협하는 모습, 심지어 죽었을 때 뒤집혀 오그라든 모습까지 (여러분의 SAN치를 위해 해당 이미지는 넣지 않았습니다) 

데브캣에 거미 키우는 사람이나 제 2의 파브르 박사가 있던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로부터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마참내! 거미를 귀엽게 바꿔주는 기능이 발표되었습니다.

몬스터 하나의 모델링 문제가 아니라, 드디어 유저들의 목소리를 들어준다는 의미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건의를 넣어왔을지를 생각해보면...)

 

 

 

- 호그와트 레거시

 

 

 

 

저는 게임을 안해봐서 잘 모르지만 이런.. 거미가 나온다고 합니다.

 

 

해리포터 영화에서도 거대 거미가 나오죠. 당시의 CG 기술로 어떻게 이런 거미를 만들었나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CG가 아니라 거미 모형을 만들어서 촬영했었네요.

 

 

 

 

 

당연하게도 장르가 공포게임이 되기에 충분하기에, 업데이트로 거미 공포증 모드가 생겼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가 달린... 둥글둥글한 무언가가 됩니다....

 

 

 

 

- 새티스팩토리

 

요즘 제 학업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유사공장자동화 게임입니다. 얼리억세스 인디겜스러운 부분이 여럿 있지만... 팩토리오는 스팀 할인을 안 해서 대신 이걸 샀습니다. 

여기에는 스팅어 라는 거미 비슷한 외계 생명체가 있어서 인게임에서 거미 공포증 모드를 지원합니다.

 

키면 어떻게 되냐고요?

 

 

 

?????

 

거미 공포증은 안 생길 것 같은데.... 저는 그냥 거미를 보는게 낫습니다...

(참고로 빠르게 달려들고 높이 점프하는 몬스터입니다)

 

 

 

 

- 리썰 컴퍼니 (Lethal Company)

 

얘도... 공포게임인데 특이하게 거미는 인게임에서 거미 공포증 모드를 지원합니다.

 

전등이 없거나 수증기가 끼면 한치 앞도 안 보이는 곳에서 무언가가 내 모가지를 꺾으려 달려드는 게임에서 거미 공포증을 배려한다? 희한한 일이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 게임 특유의 조악한 그래픽과 낮은 시야에서 거대 거미가 달려오면 누구나 슈퍼겁쟁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무기가 있다면 아주 위협적인 몬스터는 아니지만 이정도 거리에서 마주치면 제대로 상황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플레이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런 거미는 모드를 켜면 이렇게 바뀝니다.

 

 

 

 

????

 

여하튼 이 모드 덕분에 거미가 무서워서 마비노기를 못 하던 친구도 삽으로 '거미'를 때려잡는 용사가 되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역시나 상업적이지 않은 한에서 자유롭게 옮길 수 있습니다. 

 

+ 보너스

 

Webbed 라는 게임이 있습니다. 이 게임은 거미가 주인공인 도트 게임입니다.

도트 거미도 무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거미 공포증 모드가 있는데...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twitter.com/sbuggames/status/1297798700635365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