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제가 알기로 국내에서 팔리는 멤브레인 유사 87 키 키보드는 다섯 개입니다.
ABKO K150 - 타건감이 밋밋합니다. 기판 자리를 확보하느라 우측 상단 9개 키가 다 한 칸씩 밀렸습니다.
QSenn SEM-DT25T - 타건감이 밋밋합니다. 기판 자리를 확보하느라 우측 상단 9개 키가 다 한 칸씩 밀렸습니다.
QSenn SEM-DT25TS - 그나마 가장 쓸 만합니다. 타건감도 무난해요. 음량 조절 다이얼도 있고요. 문제는 이 제품도 기판 자리를 확보하느라 우측 상단 9개 키가 다 한 칸씩 밀렸습니다.
Steelseries Apex 3 TKL - Apex 3는 타건해 봤고 먹먹합니다. PrtScn/ScrLk/Pause 키가 없습니다.
RAZER Ornata V3 TKL - 신제품이죠. Ornata V3는 타건해 봤고 메카 멤브레인 스위치는 만족스러웠습니다. Fn+Ins/Home/End로 PrtScn/ScrLk/Pause로 입력 가능합니다.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강의실에서 못 쓴다는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멤브레인 하면 기대하는 부드러운 키감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단종된 제품 중에는 완벽히 87 키를 지킨 제품이 있더군요. 스카이디지탈 SKY2300 LED, 한성컴퓨터 GTune MBL35. 전부 RAlt/RCtrl이 없어서 그렇지. 한/영, 한자 추가된 플런저 제품인 아이락스 K20도 있긴 하네요.
배열에 적응해서 DT25TS 들이는 것이 그나마 가장 무난한 선택지이지 싶네요.
배열과 상관없이 키감만 따지자면 멤브레인 시트를 이용한 키보드는 두 가지가 생각나는데, 세진키보드의 멤브레인과 벤큐의 팬더그래프를 꼽겠습니다.
세진 키보드는 후타바 기계식을 만들던 시절 같은 키캡과 하우징으로 멤브레인 키보드도 만들었는데, 키감이 리얼포스와 비슷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기용량무접점 키보드를 무시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벤큐 팬더그래프는 국내에서 엘지상사 x키보드로 유명한데, 팬터그래프치고 스트로크도 길고 키압이 높지 않으면서도 구분감은 분명해서 좋았습니다.
근데 이젠 기계식과 광축이 워낙 많이 깔려서 멤브레인은 별 의미가 없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