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습니다. 따스한 햇살이 몸에 스치고 포근한 봄내음이 후각을 자극할 때마다 눈가에 아른거리는 것이 있죠. 바로 바이크 되겠습니다. 그렇게 PCX로 얼마전 투어를 다녀왔죠. 그렇게 중요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바이크가 '여유롭게' 130을 못밟는다면 그건 진짜 사람새기가 할짓이 못되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350CC계열의 스쿠터를 이것저것 찾아보는 중, 정말 이것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짐을 싣지 않고 내리막에서 겨우 중형차 수준의 제로백을 뽑고, 130을 밟을 때는 이미 바이크 엔진이 비명횡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매뉴얼 바이크는 불편하고 경차는 절대 타기 싫다는 마인드로 그렇게 빅스쿠터를 알아보게 됩니다.
짜세 뒤지는 스쿠터계의 개양카, Yamaha TMAX 되시겠습니다. 양카라면 아주 환장하는 글쓴이. 바로 Tmax의 세부스펙을 검색하기 시작하는데...
이건 겉에도 겉에지만 콕핏 디자인이 미쳤죠. 개인적으로 디자인 하나만큼은 완벽하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17km/l대의 처참한 연비와 허구한날 터진다는 클러치슈, 자잘한 잔고장과 이로 인한 수리비. 무엇보다도 정신나간 가격의 신차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의 중고 매물들은 티맥스의 티자만 들어도 안구에 습기가 차게 만듭니다.
경쟁작인 Honda Integra 750D와 Forza 750은 DCT라는 사실이 마음에 듭니다. 애초에 저RPM 세팅이라 유지비 하나만큼은 쿼터급만큼 저렴하죠. 애초에 퀵기사들도 간간히 타는 모델이라니... 그렇게 현실적으로는 포르자가 중고차값이 비싸니 인테그라를 사게 될거같군여.
프랑스 생산이라 부품 재질 부터가 다르고 그래서 잔고장도 없었던 걸로 아는데요..
400CC라서 티맥스 못지 않은 출력과 그에비해 훨씬 가벼운 기종이었는데... 그때 영입을 할걸 그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