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돈 주고 사본 차이파이 이어폰인 심갓 EA500입니다.

 

모 커뮤에서 나름 가성비 이어폰이라길래 하나 사봤어요.

 

국내 정발가는 8.9만 이긴한데, 전 쿠폰 신공으로 7.6에 샀습니다.

(출시 행사가가 7.2만 이었다고...)

 

나름 유닛은 반짝거리고, 꽤 무게가 있습니다. 유닛 단자는 0.78 2핀이고요.

 

조금 놀랐던 것이, 가격대에 어울리지 않게 구성품으로 나사산이 있는 유닛 노즐을 2가지 주는데(하만타겟(2016) 노즐, 심갓타겟 노즐) 바꾸는 순간 음색이 꽤 바뀝니다...

 

노즐을 바꿔가며 4곡 정도를 들어봤는데요.

(평은 굉장히 주관적이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이어팁은 기본 이어팁 L 사이즈를 사용했습니다.

 

1. Before I Rise - やなぎなぎ

- 심갓타겟 노즐
: 배경이 꽤 웅장하게 들림, 보컬은 살짝 물러남, 코러스가 앞으로 나와 있음

 

- 하만타겟 노즐
: 배경이 잔잔하게 바뀜, 보컬이 살짝 앞으로 나옴, 치찰음이 조금 있음, 화사하고 자극적인 음색으로 바뀜

 

2. &Z - SawanoHiroyuki[nZk] ft.mizuki

- 심갓타겟 노즐
: 단단한 저음, 보컬은 살짝 뒤로 물러남, 하이햇과 통기타 소리가 꽤 나와있어서 마음에 듬, 일렉기타는 꽤 멀리 있는 느낌

 

- 하만타겟 노즐
: 저음 양이 줄어들긴 했지만, 나름 단단하게 쳐줌, 하이햇 소리 앞으로 나옴, 일렉기타도 앞으로 나온 느낌, 보컬은 살짝 앞으로 나옴

 

3. WINTER FLOWER - 윤하

- 심갓타겟 노즐
: 단단한 저음, 여보컬은 뒤로 살짝 물러나고, 남보컬은 물러난 느낌은 없음

 

- 하만타겟 노즐
: 저음은 조금 줄어듬, 여보컬과 남보컬 강조된 듯한 느낌, 소리가 전반적으로 날카롭게 바뀜

 

4. i`m so tired - Lauv & Troye Sivan

- 심갓타겟 노즐
: 소리가 꽤나 입체적으로 느껴짐, 우퍼를 단것처럼 울리는 느낌이 듬,

 

- 하만타겟 노즐
: 잔향감이 느껴짐, 치찰음이 살짝 있음, 심갓 노즐 보다는 덜하지만 저음은 꽤나 단단함

 

이렇게 나름 저음과 고음의 차이가 나더라고요.

 

자극적인 음색은 하만타겟 노즐, 듣기 편한 음색은 심갓타겟 노즐이었습니다.

 

보니까 하만 노즐은 스펀지가 없는데, 심갓 노즐은 스펀지(필터)가 있더라고요.

 

이 점 때문에 음색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뭐... 8만원대에 2 in 1 이어폰을 살 수 있다는 건 나름 가성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