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산가지라고 합니다.

그냥 길죽한 나무 막대기들이죠.

중국에서는 춘추전국시대, 한국은 고조선 말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주 오래된 도구에요.

 

대략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데 음수 개념까지 고려해서 한쪽은 붉은 칠이 되어 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은 14세기경 주판이 등장해서 저 산가지 사용법이 실전되었지만 조선은 오래 살아남았습니다.

(물론 조선도 14세기경 주판을 받아들여 사용하긴 합니다.)

이유는 저게 방정식이나 제곱근 유한급수 계산에 주판보다 유리해서 두가지를 모두 익혔기 때문이죠.

그래서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이 조선에 방문해서 처음에 주판도 있으면서 아직도 저런 구닥다리를 쓰냐고 비웃다가 

순식간에 자신들이 못 푸는 수학문제를 풀어내는 걸 보고 놀라는 기록도 있죠.

그러다가 20세기 계산기가 발전하고 주판이 개량되면서 산가지는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