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3DS 세팅과 고장품 G102 만지기에 시간을 대부분 쓰는 것 같습니다. 방금도 G102들 정비하고 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있더군요.
대부분 좌측에 달린 버튼 1을 가장 많이 사용하니, 우측에 달린 버튼 2는 상대적으로 덜 사용될 것이고 겉부분 닳은 정도도, 클릭감도 유의미한 차이가 있더군요. 마우스를 왼손으로 쓴다면 중고를 조금 더 신품에 가깝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102 얼마나 한다고, 박스 신품이 3만 원이고 유사 제품은 신품 5천 원까지 나온다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닙니다. 손 이동 거리 줄인다고 텐키리스 키보드가 나왔고 저도 지금도 유용히 사용 중인데, 왼손 마우스에 익숙해지면 넘패드와 짧은 이동거리를 모두 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게 메인이고, 그래서 어떤 제품을 쓸까가 고장품 G102입니다.
공용 데스크톱이기도 하고,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으니 키보드 양쪽에 마우스를 가져다 뒀습니다.
Logitech Gaming Software가 좌/우 변경을 지원하더군요. 조금 잡아 보고 앞으로 버튼에 뒤로 할당하고, 뒤로 버튼에는 할당 풀었습니다. 사이드 버튼이 새끼손가락에 있어 불편하긴 하더군요.
이왕 바꾼 김에 LED 색상도 약간 조정을 했습니다. 0/220/255인데 청록색 느낌이 들어 G 값을 약간 낮췄어요. 청색 소자가 수명이 가장 짧은 듯 해요.
아직은 어색하네요. 큼직한 버튼 클릭은 그래도 잘 되나, 그림판 이미지 편집은 오른손으로 합니다.
나중에 익숙해지더라도 단축키는 어떻게 하나 고민인데, 일단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G502 G402 취향이었을 때에는 상상도 못 할 방법이어서 G102 G302 취향으로 바뀐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마우스는 못잡겟어요.